심평원에서 집계한 올 해 상반기 진료비를 살펴보면 노년 백내장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에만 12만 명 이상이 백내장 진료 및 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했고, 기타 원인에 의한 백내장 발병 역시 순위에 오른 것이 확인됐다. 이제 백내장은 단순한 노인성 질환을 넘어 다양한 원인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40대에서도 발병이 증가하는 만큼 발생 연령도 빨라진 것을 알 수 있다.
백내장은 눈 속으로 빛이 투과돼 상을 맺게 하는 수정체가 뿌옇게 혼탁해지면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시력 감퇴를 나타내는 질환으로, 누렇게 변색돼 보이거나 하나의 사물이 두 개 이상으로 겹쳐 보이는 복시 현상이 동반된다.
백내장의 근본적 개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투명한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만이 가능하다. 질환을 방치할 경우 수정체의 경화가 심해져 과숙 백내장으로 이어지면서 녹내장 등 합병증을 유발하거나 실명을 초래할 수 있어 적기에 백내장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정밀한 검사를 통해 개인의 시력 및 안구 상태를 바탕으로 직업, 생활 패턴, 취미 등을 고려해 단초점 또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백내장 전용 레이저를 통해서 신속하고 안전한 질환 개선이 가능해 졌다.
지속적인 의학의 발달로 인해 새로운 수술법이 개발되고, 안전성과 정확도가 높아졌으나 백내장 수술 후 적절한 관리와 회복이 동반돼야만 성공적인 질환 개선이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에 최근에는 백내장수술 후 회복과 휴식이 가능한 전용 공간을 마련하고, 이후 정기적인 진료를 통해 회복상태나 시력 등을 정기적으로 체크하는 등 사후 관리에 주력하는 의료기관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종호 서울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은 "노화로 인한 백내장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흔한 질환이지만 실명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성을 내재하고 있기 때문에, 자각증상이 나타난다면 신속히 안과에 방문해 검사와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수술 후 안정적인 회복과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진료를 통해 눈의 회복 상태를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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