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대차 상환 압박 '증대'…숏커버링 '기대'

정경준 기자

입력 2018-12-20 10:49  

    <앵커>

    연말 숏커버링 물량 유입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배당 관련 의결권 확보를 위한 대차잔고 상환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들을 중심으로 배당락일인 오는 27일까지 숏커버링 압력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기말 배당과 의결권 행사 등의 수요와 맞물려 국내 증시에 연말 숏커버링 효과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공매도 논란과 맞물린 국민연금의 주식대여 중단 효과도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국민연금은 이미 앞서, 주식대여 신규거래 중단은 물론, 기존 대여주식에 대해서도 연말까지 전량 해소 방침을 밝힌 만큼, 대여거래 중단에 따른 환매수 물량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증시 전문가들은 대차잔고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거나,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 가운데 여전히 높은 대차잔고 비율을 유지하고 있는 종목들에 대한 관심을 조언합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대비 대차잔고 비율이 최근 급증한 종목으로는 코스피에서는 현대미포조선과 효성중공업, 그리고 넷마블 등이 꼽혔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엔지켐생명과학과 알에프텍, 컴투스의 대차잔고 비율이 최근 크게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전균 삼성증권 투자전략팀 이사

    "12월 들어서 대차잔고가 크게 줄고 있다. 연말 배당을 앞두고 있고 의결권 이슈 때문에 대차가 나가 있는 물량들에 대한 상환이 이뤄지고 있다. 대형주 중심으로 이런 상환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수급상으로 대형주에 대한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이와 함게 올해 폐장일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투자시 적잖은 주의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배당 막차를 타려는 투자자라면 오는 26일까지 해당 주식을 매수해 거래를 마쳐야 합니다.

    대주주 양도소득세 부담을 피하기 위한 투자자 역시도 26일까지 일부 지분을 처분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대주주 요건 과세 기준일이 되는 28일까지 해당 주가가 크게 오르면 대주주가 됩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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