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푸드] 한겨울 다이어트에 제격 '아귀지리탕'…"술은 피하세요"

전민정 기자

입력 2018-12-21 09:30  

쭉 찢어진 큰 입으로 유명한 아귀.

외모는 못 생겼지만 `이빨 밖에 버릴 것이 없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살, 아가미, 내장, 꼬리지느러미, 껍질 등을 모두 먹을 수 있어 사람들에게 널리 사랑받는 생선인데요,

주로 찜이나 탕, 튀김의 재료로 이용되는 아귀는 담백하고 비린 맛이 덜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며, 쫀득쫀득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입니다.

또 아귀는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바다의 종합영양제`라고도 불립니다.

수분이 많고 지방이 적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고, 콜라겐이 풍부해 탄력 있는 피부 유지에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살코기 부위엔 타우린이 풍부해 피로회복에 효과적이며,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도 도움을 줘 심혈관질환, 동맥경화증, 지질혈증 등의 예방에 좋습니다.

산란기를 앞두고 살이 통통하게 올라 1년 중 아귀가 가장 맛있다는 12월, 한겨울 추위로 꽁꽁 언 몸을 따뜻하게 해줄 시원한 국물 요리 `아귀지리탕`을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귀지리탕>

▲ 재료

아귀 200g, 무 60g, 두부 40g, 콩나물 25g, 다시마 2g, 표고버섯 10g, 미나리 8g, 대파3g, 홍고추1g, 다진마늘 1g, 소금 약간

▲ 만드는 법

1) 아귀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준비한다.

2) 무, 콩나물, 표고버섯, 미나리, 대파, 홍고추는 깨끗이 씻어 준비하고 다시마는 마른 헝겊으로 흰 살 부분을 닦아준다.

3) 무와 두부는 사각썰기로 썰고, 표고버섯과 미나리는 먹기 좋기 좋게 썬다.

4) 냄비에 찬물을 넣고 다시마와 함께 끓인 후, 끓어오르면 건져낸다.

5) 다시마 끓인 물에 아귀와 무를 넣어 끓인다.

6) 한소끔 끓으면 두부, 콩나물, 버섯을 넣고 한번 더 끓여준 뒤 다진마늘과 소금을 넣어 간을 한다.


7) 미나리와 대파 홍고추는 마지막에 넣어 익혀주고 그릇에 담아 마무리한다.







▲ 셰프의 Tip

1) 아귀는 큰 것을 구입해야 살이 많아서 먹을 것이 많다.

2) 전체적으로 살이 단단하고 탄력이 있으며, 몸의 색이 검고 냄새가 나지 않는 것이 싱싱하다.

3) 무에 함유돼 있는 단백질 분해효소가 아귀의 소화를 돕고 비타민C를 보충해주기 때문에 무와 함께 조리해 먹는 것이 좋다.




■ 아귀의 한방적 효능

아귀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적은 저칼로리 식품이다.

아귀에 함유된 타우린 성분은 간, 심장 기능을 강화시켜 혈관 장애 개선에 좋다.

비타민A, D, E도 많아 노화 방지에 효과적이며 뼈를 튼튼하게 하는 데도 좋다.

특히 아귀의 간은 푸아그라에 비견될 만큼 진미로 꼽힌다.

아귀 간에는 오메가3계 지방산인 EPA와 DHA가 풍부하다.

EPA는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류머티스 관절염 등 성인병 예방에 쓰이며 DHA는 학습기능 향상,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 등의 작용을 한다.

껍질에는 비타민 B2와 콜라겐 성분이 다량 함유돼 피부 미용에도 효과가 있다.


■ 아귀와 궁합이 맞는 음식

콩나물, 파, 무 등의 채소들은 식감을 돋울 뿐만 아니라 아귀에 부족한 비타민C를 보충해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무에는 프로테아제라는 단백질 분해효소가 함유돼 있어 고단백 식품인 아귀의 소화를 원활하게 도와준다.


■ 아귀를 먹을 때 피해야 하는 음식

영양적인 측면에서 아귀를 먹을 때 술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알코올은 간에서 비타민B와 D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비타민 B와 D가 부족할 경우 쉽게 피로해지고 칼슘대사량이 줄어들어 골밀도가 낮아지게 된다.


<도움말 : 이승구 아워홈 셰프 / 강만호 자생한방병원 원장(한방내과 전문의)>





※`힐링푸드`는 제철 음식 재료로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법(레시피)과 재료의 한방적인 건강 효능을 알아보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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