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인데' 박항서 열풍에 축구용품 판매 급증

입력 2018-12-23 09:46  

베트남 축구를 10년 만에 아세안 축구연맹(AFF) 스즈키 컵 우승으로 이끈 `박항서 매직`에 힘입어 한겨울 야외 축구장으로 나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축구용품이 12월 때아닌 성수기를 맞았다.
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은 스즈키 컵 준결승 경기가 있었던 지난 3일부터 20일까지 축구 관련 제품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품목에 따라 최대 5배 가까이 급증했다고 23일 밝혔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승리가 국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것을 넘어 구매심리까지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한국 대표팀의 경기가 아닌데도 12월 15일 있었던 스즈키 컵 결승 2차전의 국내 시청률은 전국 기준 18.1%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G마켓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것은 축구 유니폼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484% 치솟았다. 아동 축구화는 188%, 천연잔디용 축구화는 174% 더 팔렸고, 풋살화(55%)와 인조잔디용 축구화(44%), 일반 축구화(27%)까지 골고루 판매가 늘었다.
축구용품 중에는 공에 바람을 넣는 볼 펌프(108%) 판매가 2배 신장했고 축구공(62%) 판매량도 증가했다. 의류에서 축구용 양말(143%)과 골키퍼 유니폼(118%)의 판매증가도 두드러졌다.
특히, 보온 처리된 상품까지 속속 출시되면서 기모가 들어간 겨울용 축구 장갑과 축구 모자, 방한 넥워머가 인기를 끌고 있다.
방한 넥워머의 경우 스즈키 컵 준결승 이후(3∼20일)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 관계자는 "비시즌인데도 축구 관련 제품 판매가 평균 2~3배로 증가한 것은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을 넘어 국내에도 축구 열풍을 몰고 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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