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 갑작스럽게 교체된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이번 신한금융지주 인사에 대해 "(퇴출된 이유는) 저도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위 행장은 26일 신한은행 본점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회장 후보군 5명 중 4명이 퇴출됐다”면서 "왜 임기가 3개월이 남았는데 인사가 났는지 잘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위 행장은 "은행장 취임 때보다도 전화나 메시지를 더 많이 받았다"며 "대부분 이번 인사에 대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내용이다"고 말했습니다.
또 위 행장은 전격적인 인사의 배경으로 거론되는 `남산 3억원`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번에 그 문제가 퇴출에 영향을 줬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과거사위 위증 문제는 은행장 선임이 될 때 지주 자경위와 은행 주변에서 법적 검토를 오랜시간 충분히 한 것으로 안다"며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위 행장은 이어 "이전엔 인사에 대해 조 회장과 오랜시간 논의를 했었는데 자경위 끝나고 일방적인 통보를 받아 당황스럽다" 밝혔습니다.
그는 이번 인사를 단행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도 쉬는 동안 별도의 만남을 갖거나 대화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남은 3개월 임기를 채울지 여부에 대해 위 행장은 즉답을 피했습니다.
다만 그는 "조 회장이 남은 임기를 채우면서 후계자에게 업무 인수인계를 해달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후계자인 진옥동 내정자에 대해서는 "일본 근무 18년을 포함해서 최근 20년간 국내 영업 경력이 없기 때문에 인수인계에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위 행장은 “할 말은 많지만 조직 안정을 위해 말을 아끼고 싶다”며 “앞으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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