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물 만났다'..9·10호 골 폭발로 2경기 연속 멀티골

입력 2018-12-27 07:52  

토트넘 손흥민이 2경기 연속 멀티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본머스와의 홈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전반 23분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생산했다.

그는 팀 동료 카일 워커 피터스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아크에서 오른발 슛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슈팅 공간이 나오자 침착하게 슈팅을 시도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4-0으로 앞선 후반 25분엔 쐐기 골을 넣었다.

팀 동료 해리 케인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패스한 것을 루카스 모우라가 슈팅으로 연결했고, 공이 상대 골키퍼에 막혀 흐르자 손흥민이 문전 혼전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이날 2골을 몰아넣으며 올 시즌 10골 고지를 밟았다. 리그에선 7골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무서운 기세로 득점을 몰아넣고 있다.

지난 20일 아스널과의 리그컵 원정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24일 프리미어리그 에버턴전에서 2골을 기록했고, 이날 본머스전에서도 2골을 터뜨리는 등 최근 3경기에서 5골을 폭발시켰다.

12월 기록도 놀랍다. 그는 12월 프리미어리그에서만 6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7일 오전 2시 현재 프리미어리그 12월 득점 1위를 달리고 있어 생애 3번째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 수상 가능성이 커졌다.

물오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해리 케인과 함께 최전방 투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24일 에버턴전에서 79분을 뛴 뒤 불과 3일 만에 선발로 나섰지만, 경기 초반부터 많은 활동량을 보이며 맹활약했다.

그는 전반 8분 왼쪽 측면에서 재치있는 속임 동작으로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페널티 지역을 돌파해 코너킥을 유도했다.

전반 23분엔 절정의 슈팅 감각을 선보이며 골 맛을 봤다.

후반전엔 다소 체력적으로 부친 듯 몸놀림이 무거워 보였다. 후반 7분 후방 크로스를 따라 골문으로 쇄도했지만, 골키퍼에 막히며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슈팅 기회를 잡자 무서운 집중력을 보였다. 그는 후반 25분 팀의 5번째 골을 넣으며 활짝 웃었다.

손흥민은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후반 31분 상대 팀 조슈아 킹의 역습을 막다 경고를 받기도 했다.

손흥민이 리그에서 경고를 받은 건 올 시즌 처음이다.

손흥민은 후반 42분 홈 관중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페르난도 요렌테와 교체됐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 16분 크리스티안 에릭센, 전반 35분 루카스 모우라, 후반 16분 해리 케인의 골이 쏟아지며 5-0으로 완승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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