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A노선 착공…주민 반발 '산 넘어 산'

입력 2018-12-27 18:02   수정 2018-12-28 10:42

    <앵커>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을 20여분만에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 A 노선 착공식이 오늘 열렸습니다.

    그런데 노선 지역 주민들이 안전 문제를 언급하며 심하게 반발하는 등 시작부터 험로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파주 운정에서 일산, 서울 삼성동을 거쳐 화성 동탄을 잇는 GTX A 노선이 오늘 착공했습니다.

    오는 2023년이면 파주에서 서울역까지 20분만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일산에서 서울역은 16분, 동탄에서 강남 삼성역까지는 22분이 걸립니다.

    시속 180킬로미터로 달리는 GTX는 기존 지하철보다 세 배가량 빠른 게 특징입니다.

    그런데 노선을 따라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GTX가 지하 40미터 밑을 고속으로 지나가는데, 이 깊이에 고속 철도가 들어서는 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만큼 안전 문제를 보장할 수 없다는 겁니다.

    노선 종점 인근의 파주 교하지구 주민들은 GTX A 노선이 교하 열병합발전소와 아파트 지하를 지나간다고 반발합니다.

    온수관 파열과 싱크홀, 건물 균열 등 대형사고가 우려된다는 겁니다.

    [인터뷰] 박선영 / 경기 파주시

    "저희 아파트 옆엔 바로 열병합 발전소가 있거든요. 15년이 된 건물과 난방공사 밑으로 (GTX가) 지나간다고 하면 저희는 밤에 잠을 못 자요 불안해서. 언제 위험한 상황이 일어날지 모르지 않습니까."

    서울 용산구 후암동 주민들도 지은 지 30~40년이 지난 주거밀집 지역을 GTX 노선이 관통한다며 정부에 노선 변경을 요구하고 있고,

    삼성역 인근 강남구 주민둘도 비슷한 이유로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정덕환 /서울 강남구

    "주택가 밀집 지역에 지반의 균열, 건물의 붕괴, 싱크홀 등 여러 가지 제반사항이 노출되는 시점에 기술력과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은 현 세태에 분노하는 겁니다."

    안전과 소음, 진동 등 주거환경을 침해할 수 있는데 국토부가 착공을 강행했다며 강남구청장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국토부는 GTX가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설계됐다며, 기술과 예산 문제로 노선 변경은 불가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제 막 착공식을 열고 제대로 첫 삽을 뜨기도 전인 GTX A 노선.

    지역 주민들의 반발과 정부-지자체의 갈등 등 GTX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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