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내려진 건조주의보가 28일째 지속하는 가운데, 산불위기경보가 한 단계 상향 조정됐다.
산림청은 전국의 날씨가 건조한데다 강풍까지 불어 산불위험이 커짐에 따라 지난 2일 산불재난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상향 발령했다고 밝혔다.
3일 현재 강원도 산간지역을 포함한 동해안 전 지역과 서울, 부산, 대구, 울산, 경기도와 경상도 일부 지역에 `건조경보`가 발령 중이다.
또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의 산불위험지수가 51 이상이고, 당분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산불 발생 위험이 매우 크다.
1월 초에 산불위기경보가 `주의` 단계로 발령된 경우는 2007년 산불재난관리체계가 정비된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해 가을부터 가뭄이 이어져 서해안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산불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다.
산림청과 각 지역 산불 관리기관은 산불감시 인력을 배치하고 드론·감시카메라를 활용해 농·산촌 지역 영농부산물 소각행위 등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종건 산림보호국장은 "예년에 비교해 적은 강수량과 건조주의보 지속으로 산불 발생 위험이 큰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산림인접지에서 불을 피우는 행위를 금지하고 산행할 때 산불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등 국민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산불위기경보 주의로 상향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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