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노년층은 무릎에 통증이 발생하면 퇴행성 관절염을 쉽게 의심한다. 실제로 퇴행성 관절염은 퇴행성 변화로 인해 노년층에게 흔하게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젊은 층에서도 무릎이 시큰거리고 아픈 경우가 있는데 이 때는 퇴행성 관절염이 아닌 다른 질환에 주목해야 한다. 바로 `연골연화증`이다.
연골연화증은 무릎 관절의 단단한 연골이 점차 약해져 물렁물렁해지는 질환으로, 무릎 앞부분에 지속적인 부담이 가해지거나 무릎뼈에 골절이나 탈구 등이 일어나면 발생할 수 있다.
주로 청장년층이나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무릎 뼈가 제자리에서 벗어나거나, 골절되어 관절면이 어긋난 상태가 그대로 치유된 경우, 무릎 전방 부위를 강하게 부딪힌 경우와 같이 무릎 뼈 연골이 외상에 의한 손상을 입은 경우에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연골연화증은 무릎을 과도하게 사용한 경우 노출되기 쉬워진다. 즉,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하는 경우, 쪼그려 앉는 자세가 잦은 경우, 계단이나 언덕을 자주 오르내리는 경우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주의를 요해야 한다.
특히 여성은 중장년에 접어들며 찾아오는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이 손실되어 연골이 약해질 수 있고, 이렇게 약해진 연골로 인해 무릎통증이 나타나기 더 쉽다. 만약 무릎을 과도하게 사용한 이후 무릎 통증이 나타났다면 문제가 더욱 커지기 전에 조기에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검사와 함께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연골연화증이 의심되는 경우 정형외과에서는 엑스레이 검사, 초음파 검사, MRI 등을 실시하며, 치료는 연골 세포의 재생을 촉진하는 무릎연골주사 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신장분사 치료 등으로 이뤄진다. 연골 찢어짐이 발생하거나 심한 손상 증상이 나타났을 경우에는 미세한 내시경을 주입해 검사와 치료를 동시에 정밀하게 시행할 수 있는 관절내시경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콕통증의학과 김환희 원장은 "연골은 한번 손상되면 재생이 불가하기 때문에 예방을 위한 노력과 더불어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며 "믿을 수 있는 전문의가 있는 곳에 방문해 상담 및 체계적인 치료를 계획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연골연화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등산, 언덕, 비탈길을 오르내리는 행위를 가급적 지양하는 것이 좋다"며 "양반다리를 하거나 장시간 무릎을 구부리고 앉아 있는 자세, 관절에 압박이 가해지는 자세는 오래 취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