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노조가 총파업을 감행한 오늘 사측은 전 영업점의 문을 열며 맞수를 놓았습니다.
하지만 일부 영업점에선 발길을 돌리는 고객이 생길 정도로 혼란과 불편이 빚어졌습니다.
고영욱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KB국민은행 본점도 총파업의 영향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평소 같으면 가득 차있어야 할 창구 직원 자리가 군데군데 비어 있습니다.
본점을 비롯한 주요 거점지역의 영업점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직원 절반 이상이 파업에 참여한 일부 영업점은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입니다.
사람이 상대적으로 덜 몰리는 오전 시간임에도 은행 밖에서 기다리는 고객이 있는가하면, 은행 문을 들어섰다가 그대로 발길을 돌리는 고객도 적지 않았습니다.
[현장음]
(고객) “일 안해요?”
(국민은행 관계자) “일 해요. 어떤 업무 보실까요 고객님?”
(고객) “PB. PB.”
(국민은행 관계자) “입출금 업무 이외에는 오늘 많이 힘들어서 내일 다시 와주시면 안 될까요?”
(고객) “내일 다시 오라고?
고객 불편이 이어지고 있지만 국민은행 노조는 2차 파업까지 예고한 상황입니다.
노조 측은 추가 협상에서 타협점에 이르지 못하면 오는 1월30일부터 2~3일 가량 2차 총파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국민은행 사측은 어제 막판 협상에서 임금피크제 대상 나이에 동의하라는 조건으로 성과급 300%를 제시했지만 노조측은 이마저도 거부했습니다.
[인터뷰] 박홍배 /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
“다른 은행들에 비해서 사용자가 제시한 경영 성과급 수준은 크지 않습니다. (임금피크제는) 만 55세라는 상당히 이른 시기에 임금피크가 시작되고 갑자기 급여가 50~60% 떨어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새해 벽두부터 진행된 국민은행 총파업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만큼, 2차 파업 전까지 노사간 대타협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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