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대기업 집단 중 유통업계의 고용 창출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30대 그룹 계열사 중 신세계 이마트가 일자리 창출을 이끌었습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규모 기업집단 공시자료를 토대로 2012부터 2017년까지 30대 그룹의 종업원 300명 이상 계열사 종업원 수를 분석한 결과 5년간 종업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신세계 이마트(14,246명)였다고 밝혔습니다.
이마트에 이어 신세계 이마트와 미국 스타벅스의 합작법인인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8천7명 증가로 2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현대자동차(7,488명)와 CJ CGV(5,646명), 농협파트너스(5,270명)가 이었습니다.
이 기간 유통업 기업의 종업원 수 증가율은 43.3%인 반면, 같은 기간 제조업 분야의 종업원 수 증가율은 13.4%에 머물렀습니다.
최근 3년(2014~2017년)을 기준으로도 CJ올리브네트웍스가 8,306명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스타벅스코리아(5,724명), SK(4,497명), 삼성웰스토리(4,220명), GS리테일(3,761명) 등의 순으로 집계돼 유통업체들의 고용 창출이 돋보였습니다.
3년 동안 종업원 숫자가 유통업에서는 21,949명(31.8%), 제조업은 15,392명(22.3%) 늘어나며 증가 숫자와 비율 모두 유통업이 제조업을 앞섰습니다.
그간 제조업이 일자리를 가장 많이 창출한다는 통념을 깬 겁니다.
이마트 관계자는 "정규직 전환채용으로 채용이 늘어난 것 이외에도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이마트 온라인사업, 일렉트로마트, 삐에로쑈핑 등 기존에 없던 신사업을 시작하면서 일자리 창출이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일자리전략실장은 "최근 몇 년간 중국 경제성장 둔화 등 수출환경의 악화와 자동차, 조선업계의 구조조정과 같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일부 대기업들은 종업원 수를 늘려왔다"며, "정부는 과감한 규제개혁, 기업 활력 제고,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 등을 통해 기업의 채용확대 여건을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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