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푸드] 변비에 좋은 '삼겹살 우엉말이'..."바지락과 먹으면 탈나요"

전민정 기자

입력 2019-01-11 09:30   수정 2019-01-11 11:04

아삭아삭 씹는 맛과 독특한 향이 매력인 우엉은 겨울을 대표하는 뿌리채소입니다.
짭짤하게 졸여 밑반찬으로 먹거나 각종 요리재료로 활용되는 우엉은 제철을 맞는 1~2월에 가장 맛이 좋은데요,
특히 당질의 일종인 이눌린이 풍부해 신장기능을 높여주고 섬유소질과 미네랄이 많이 들어 있어 변비해소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됩니다.
겨울이 제철인 우엉을 삼겹살과 함께 달콤 짭짜름하게 즐길 수 있는 `삼겹살 우엉말이`를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삼겹살 우엉말이>
▲ 재료
우엉 100g, 삼겹살 150g, 부추 50g, 조림요리장 2T, 올리고당 1/2T, 물 500ml, 소금과 후추 각각 2g

▲ 만드는 법
1) 부추는 깨끗이 씻어 삼겹살과 동일한 길이로 썰어 놓는다.
2) 우엉은 필러를 이용해 껍질을 벗긴다.
3) 껍질을 깐 우엉은 필러를 이용해 얇고 길게 슬라이스한 다음, 물에 2~3번 헹군 뒤 물에 담아 쓴맛을 제거한다.
4) 삼겹살은 소금과 후추로 밑간을 한 뒤 프라이팬에 노릇하게 굽는다.
5) 슬라이스한 우엉을 조림요리장, 올리고당, 물을 섞은 조림장에 졸여준다.
6) 구운 삼겹살과 부추를 조린 우엉으로 말아준다.


▲ 셰프의 Tip
1) 우엉은 촉촉한 수분이 느껴지며, 잘 휘어지는 것이 좋다.
2) 우엉은 갈변이 되기 쉽다. 껍질을 필러나 칼등으로 벗겨 낸 뒤 물에 담가두면 쓴맛 제거와 함께 갈변을 막을 수 있다.
3) 부추는 상처가 나지 않게 흐르는 물에 흔들며 씻어낸다.
4) 우엉과 부추는 수분이 닿으면 쉽게 상하므로 흙이 묻은 상태로 종이타월에 싸서 냉장고 신선실에 보관한다.



■ 우엉의 한방적 효능
우엉은 한방에서 약재로도 활용되는 귀한 식품이기도 하다.
한의서 본초강목은 우엉에 대해 `오장의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손발의 허약함과 중풍, 종기, 하복부 내장 통증을 치료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민간에서도 질병 예방과 원기회복을 위해 우엉을 먹었으며 우엉잎을 찧어 피부병 환부에 붙이는 등 해독제로 사용하기도 했다.
영양학적으로 우엉은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칼륨, 마그네슘, 아연, 구리 등 미네랄이 다량 함유돼 변비해소와 다이어트에 좋다.
특히 우엉 특유의 씹는 맛을 내는 이눌린이라는 다당 성분은 천연 인슐린이라 불릴 만큼 혈당조절 효과가 뛰어나 신장 강화와 당뇨에도 효능이 있다.
우엉의 껍질에는 사포닌 성분이 많아 피로회복과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 우엉과 궁합이 맞는 음식
우엉은 돼지고기와 잘 어울린다. 우엉의 구수한 향이 돼지고기의 누린내와 느끼함을 잡아줄 뿐만 아니라 돼지고기에서 나온 지방은 우엉을 부드럽게 하고 고소한 맛을 더한다.
알칼리성 식품인 우엉은 산성인 돼지고기를 중화시키는 역할도 한다.
돼지고기는 단백질, 비타민, 필수 아미노산 등이 풍부해 우엉에 부족한 영양소를 보완해줄 수 있다.

■ 우엉을 먹을 때 피해야 하는 음식
우엉과 바지락 모두 차가운 성질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평소 손발이나 속이 냉한 사람이나 배가 자주 아프고 설사 증상이 있는 사람이 두 가지를 함께 먹으면 탈이 날 수 있다.
또한 우엉에 함유된 섬유질이 바지락에 풍부한 철분의 흡수율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영양상으로도 두 음식의 궁합은 좋지 않다.
<도움말 : 이미정 CJ엠디원 셰프/ 강만호 자생한방병원 원장(한방내과 전문의)>



※`힐링푸드`는 제철 음식 재료로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법(레시피)과 재료의 한방적인 건강 효능을 알아보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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