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욱 대림 부회장 승진했는데‥靑 "대림산업 등 대통령 간담회 제외"

권영훈 기자

입력 2019-01-14 13:25   수정 2019-01-14 14:04



청와대는 오늘(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내일 열리는 문 대통령과의 기업인 간담회 명단에서 한진그룹, 부영그룹, 대림산업은 빠졌다고 밝혔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대기업 선정의 기준은 자산순위 25위까지 초청 대상으로 고려했다"며 "그런데 24위인 한국투자금융은 회장, 부회장이 모두 해외출장으로 대신 26위인 효성이 올라왔고, 그렇게 25군데 가운데에서 한진, 부영, 대림, 세 곳이 빠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한상의는 대기업은 자산순위를 고려했고, 중견기업은 각 업종을 대표하는 기업을 추천했다"며 "일부 대기업의 경우 참석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상의가 자체적으로 판단한 것인데, 상의는 사회적 여론, 논란이 다시 부각될 경우 기업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진그룹의 경우 오너일가의 `갑질` 논란이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또, 부영그룹은 이중근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돼 최근 1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 선고를 받은 점, 대림산업은 이해욱 부회장이 운전기사 2명에게 상습적인 폭언과 폭행을 일삼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 1천500만원 처분을 받은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대림산업은 이해욱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해 취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장은 사내 온라인 게시판에서 "명예회장님과 선배님들이 이루어 놓으신 대림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절대 경쟁력을 갖출 때까지!"라고 전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날 청와대 발표로 오너의 승진 인사로 잔칫날을 기대한 대림산업 입장에선 그 의미가 퇴색된 셈입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내일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하는 기업인은 대기업 22명, 중견기업 39명, 전국상의·서울상의 회장단 67명 등 총 128명입니다.

대기업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최정우 포스코 회장, 허창수 GS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등이 참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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