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잠실야구장 앞 10차선로 줄여 문화거리 조성…강남 MICE 개발 윤곽

홍헌표 기자

입력 2019-01-14 17:09  

    <앵커>

    서울시가 추진 중인 삼성역과 잠실 종합운동장 연계 개발에 대한 밑그림이 나왔습니다.

    종합운동장 주변 도로를 축소해 문화거리를 만들고, 수 차례 매각을 시도했던 서울의료원 부지는 2025년까지 매각을 미루기로 했습니다.

    홍헌표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경제TV가 단독 입수한 잠실운동장 활성화방안 용역 보고서입니다.

    서울시는 지난 2017년 종합운동장 일대 개발에 관한 용역을 맡겼는데, 1차적인 윤곽이 나왔습니다.

    먼저 잠실 종합운동장과 맡은 편 아시아선수촌아파트 사이에 위치한 아시아공원을 공간적으로 통합해 관리합니다.

    잠실야구장 앞에 위치한 10차선 너비의 도로를 축소하고 보행자공간 확대해 탄천과 신천 방면으로 많은 유동인구를 창출하기로 했습니다.

    줄인 도로에는 문화 거리를 조성하고, 아시아공원 내에는 중앙광장도 새로 만듭니다.

    특히 수 차례 매각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한 서울의료원 부지는 현시점 매각 대신 공공유보지로 재규정하기로 했습니다.

    현대자동차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완공과 영동대로 지하화 등 주변 개발이 가시화되는 오는 2025년 전후에 개발 방식에 대해 다시 논의하기로 한 겁니다.

    서울시는 GBC센터 조기 착공을 위해 통상 8개월 정도 걸리는 인·허가 기간을 5개월로 단축시키기로 했습니다.

    이 일대는 GBC센터와 영동대로 지하화, 종합운동장 개발까지 이어지는 MICE 산업 단지로 서울시가 진행하는 가장 큰 사업으로 꼽힙니다.

    삼성역은 정부가 추진 중인 GTX A와 C노선에 모두 포함되어있는 만큼 이 일대가 여의도와 강남역을 뛰어넘는 서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현대차 GBC 인허가가 빨라질 경우 삼성동 일대 주변 개발사업들도 사업진척이 빨라질 수 있다. 지역 개발 사업들이 속도를 내는 만큼 인근 주택시장에는 장기적 호재로 볼 수 있다."

    서울시는 현재 이 내용을 가지고 사업화를 진행 중이며, 타당성 조사를 위한 후속 용역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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