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까지 보수 투자 유지"…미·중 무역전쟁 불확실성 '여전'

김원규 기자

입력 2019-01-15 12:5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보와 중국 경기 상황에 맞춰 3월까지 보수적인 투자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15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증권사 간단회에서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1980년대 저금리, 저유가, 저환율 등 3저 시대를 구현하며 경제 성장을 추구하지만 현재는 여러 변수들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저금리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현재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긴축 움직임을 보면 지난해보다 다소 완화됐기 때문입니다.
소 연구원은 "현재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우려감으로 인한 경기지표 약화될 수있다는 점에서 금리인상 압박이 다소 줄어들 것"이라며 "올해 기존 2회로 예고됐던 금리인상은 1회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저유가와 저환율도 유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국제 원유시장에서 수요 대비 공급이 높은 측면이 적지 않고, 중국을 비롯해 신흥국의 성장 둔화에 따른 유가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섭니다.
소 연구원은 "OPEC의 경우 현재 정치적인 문제가 있어 공급 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겨진 상태"라며 "더불어 원유 수요가 줄어들면 유가는 배럴당 45달러 내외로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여기에 그는 "현재 미국 달러의 강세는 중국 무역 분쟁 우려감에 따른 불확실성에 진정될 수 있는 만큼 저환율도 이어질 수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현재 글로벌 경제를 비롯해 미국이 처한 상황을 고려하면 선뜻 투자에 나서는 것을 무리라는 평가가 옵니다.
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대하는 3저 시대로 인해 불안정해진 투자심리가 완화됐지만 여전히 글로벌 경제의 핵심 지표로 삼는 중국의 경기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어 그는 "현재 MMF에 유동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데, 이는 글로벌 증시에 대한 경계감을 의미한다"며 "내년 3월까지는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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