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호주오픈 1회전에서 역전드라마를 쓴 정현(25위·한국체대)이 자신의 서브 속도를 두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정현은 15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회전에서 브래들리 클란(78위·미국)을 상대로 3-2(6-7<5-7> 6-7<5-7> 6-3 6-2 6-4) 승리를 거둔 뒤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정현은 공식 기록지에 서브 최고 시속이 무려 249㎞로 찍혔다는 내용으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얘기를 듣긴 했는데 그거는 맞을 수가 없을 것 같다"며 웃었다.
시속 249㎞라면 역대 남자 테니스 서브 최고 시속 순위로 따져도 공동 6위 정도에 해당하는 엄청난 속도로, 호주오픈만 따져서는 역대 대회 사상 최고 시속의 서브가 터져 나온 셈이다.
그러나 정현은 "기계가 가끔 들쭉날쭉 한다"며 "그 시속은 맞을 수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기자들이 "(기록이 맞는다면)호주오픈 사상 최고 시속"이라고 알려주자 그는 재차 "아마 호주오픈 쪽에서도 이건 아니라고 생각할 것 같다"며 유쾌하게 웃었다.
정현은 이날 서브 에이스 10-22로 클란에 비해 열세를 보였다.
첫 서브의 평균 시속은 정현이 187㎞, 클란이 195㎞를 기록했고 세컨드 서브 평균 시속은 정현 150㎞, 클란 171㎞를 찍었다.
호주오픈 정현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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