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혐의' 마이크로닷 부모 피해자 접촉…"일부 합의"

입력 2019-01-16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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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26) 부모 신모(61)씨 부부가 자신들의 사기 혐의와 관련해 변호사를 선임하고 피해자들과 접촉, 합의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제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순경 신씨 부부가 선임한 A 변호사는 경찰로부터 사기 피해 신고 금액과 명단을 확인하고 돌아갔다.
A 변호사는 이때 경찰에 선임계도 제출했다.
경찰관계자는 "부부가 변호사를 선임한 만큼 귀국 의사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언제 출석할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아직 국내로 들어오지 않은 신씨 부부는 변호사가 확인한 자료를 바탕으로 최근까지 지인을 통해 피해들과 합의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피해자는 이미 신씨 부부 측과 합의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B씨는 "차용증을 가지고 있는 일부 마을 사람과는 이미 합의를 끝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명확하게 증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중심으로 접촉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지난해 연예인 가족의 채무를 폭로하는 `빚투`(나도 떼였다) 논란의 시발점이 됐다.
지난해 11월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20년 전 제천에서 목장을 운영한 마이크로닷 부모가 친척과 이웃 등에게 거액을 빌려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달 19일 마이크로닷이 `사실무근`이라고 강력히 부인했지만 몇몇 피해자들의 증언과 피해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현재까지 경찰을 통해 확인된 내용은 사기 혐의를 받는 신씨 부부가 1998년 5월 뉴질랜드로 출국했으며 이후 이들에게 기소중지 조처를 내려졌다는 것이다.
피해 규모 등과 관련해 경찰은 구체적인 확인을 피하고 있다.
일부에선 피해 규모가 20억원에 달한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모두 추정액에 불과한 상황이다.
경찰은 논란이 일자 인터폴에 신씨 부부에 대한 적색수배를 신청했다.
인터폴은 경찰청의 신청을 받아들여 현재 뉴질랜드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신씨 부부에 대한 적색수배를 지난해 12월 12일 발부했다.
이와 별도로 검찰도 범죄인 인도 청구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마이크로닷은 현재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한 뒤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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