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주의 마켓 투자 키워드] "수소전지도 뜬다"...중국 엄청난 투자

입력 2019-01-18 09:04   수정 2019-01-18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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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올해를 여는 모멘텀으로 2차전지 및 자율주행 solution을 이야기해 주셨는데요. 수소전지도 최근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어떤 배경이 있을까요?

    그 동안 수소전지가 관심을 끌지 못했던 이유는 이미 신재생에너지와 2차전지가 상당한 생산성 개선을 통해 발전단가를 크게 낮춘 상태였기 때문. 굳이 수소전지까지 신경 쓸 필요 없었음

    그런데 최근 수소전지가 관심을 받게 된 이유는 중국 정부가 보조금을 통해 수소전지 개발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 중국 정부는 태양광, 풍력, 전기차, 2차전지 산업에 보조금을 주며 키워왔는데 마무리 짓고, 새롭게 수소전지를 육성. 중국은 엄청난 보조금을 통해 수소경제를 만들 수 있는 힘 (즉 규모가 생겨 경제성이 만들어지고, 신기술도 따라 옴)

    중국이 수소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1) 패권을 다투고 있는 미국에 비해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너무 큼 (신재생 에너지에서는 주도권을 갖고 싶어함). 2) 승용차에서는 이미 2차전지가 장악했지만 트럭, 기차, 선박 등 큰 힘이 필요한 운송수단에서는 수소전지가 더 적합. 3)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기술이 더욱 발전하여 발전단가가 낮아질수록 수소전지 매력이 커질 수 있음. 왜냐하면 수소전지는 일단 수소를 얻는 과정이 필요한데 전기료가 낮아지면 전기분해를 통해 쉽게 수소를 얻을 수 있기 때문. 특히 중국은 그 동안 많은 투자를 통해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있지만 2차전지 부족으로 인해 버리는 전기가 상당량. 이를 수소 생산에 활용해 원하는 곳에서 전기 사용 가능. 4) 수소전지는 2차전지보다 희귀금속 소모량 덜해 보급에 제약이 덜하다는 점.

    Ballard Power Systems를 비롯한 글로벌 수소전지 업체들 주가가 지난 몇 년간 조정을 받았던 부분도 접근에 용이.

    2. 2차 전지 산업이 성장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고민스러운 것은 희귀금속 공급에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2차 전지의 재활용에 관심을 가져봐도 될까요?

    그 동안 2차 전지 재활용은 관심을 받지 못했음. 왜냐하면 1) 2차 전지 보급이 이제 본격화되기 때문에 아직 재활용을 논하기는 이름, 2) 2차 전지는 해체 및 중화, 그리고 정제 과정이 복잡해서 비용이 높음. 1톤의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600파운드의 코발트를 얻는다고 가정할 때 코발트 가격이 파운드당 40달러는 되어야 경제성. 그러나 지금은 19달러 정도이므로 정부의 보조금이 있어야 가능. 3) 또한 2차전지 기술의 발달로 인해 소재가 바뀔 가능성. 예를 들어 리튬고체전지가 대세가 될 경우 코발트는 사라짐 (=불확실성).

    그러나 이제부터 전기차 생산이 본격화되면 미래 소재 부족의 문제는 명약관화. 따라서 규제당국은 2차전지 제조업체가 재활용하기 쉬운 구조로 조립하도록 규정할 것. 특히 2차전지는 토양에 매몰시킬 경우 독성이 심하기 때문에 더욱 재활용을 강조할 것. 만일 재활용 절차를 통해서 추출되는 희귀금속 분량이 작아 채산성을 얻지 못할 경우 2차전지 가격에 세금을 부과해서라도 재활용 비용을 충당할 것. 이로 인해 2차전지 가격이 좀 오르더라도 신재생 발전단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어 재활용 비용을 충당할 수 있음.

    재활용이 본격화되어 수익이 구체화되기까지 상당 기간이 소요될 수 있지만 관련 규정이 제정되고, 희귀금속 공급 부족의 문제가 심해져 재활용 필요성이 제기될수록 관련업체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 (American Manganese)

    3. 최근 판매부진으로 충격을 던져줬던 애플은 어떻게 탈출구를 마련할까요? 또 그 과정에서 수혜주가 있겠습니까?

    아이폰의 부가가치 원동력은 1) 보석과 같은 명품으로 인식되어 가격을 비싸게 받을 수 있었고, 2) IOS라는 전용 운영체계 덕분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들을 소개하며 교체주기를 단축시킬 수 있었던 것. 즉 비싼 제품을 많이 팔 수 있었음

    그런데 이제 아이폰 신모델이 주는 차별성에 한계. 그렇다면 구모델도 명품이므로 교체주기가 더욱 길어지며 수요 위축. 명품 Sonos 오디오도 교체주기가 길어지며 스스로 수요를 위축. Sonos는 결국 오디오 주변기기로 item을 확장하며 위기를 극복

    애플도 사업 다각화를 위해 wearable devices, 인공지능 쳇봇, 음원 등 콘텐츠 streaming 등 여러 신사업을 추진했으나 뚜렷한 성과 없음. 왜냐하면 아이폰에서의 성과가 너무 달콤했고, 애플 내부에서도 아이폰 사업부문에 권력이 생겨 다른 쪽 사업이 방해 받았을 것 (삼성전자도 비슷할 것).

    - 특히 사람이 늙을수록 변화를 싫어함. 특히 과거의 경험들에 의해 생긴 고정관념 때문에 더욱 그러함. 또 복잡한 것도 싫어함. 한편 개인정보 접근에 대한 규제. 2019년 CES에서 여러 첨단 기능들이 소개됐지만 같은 고민 (=신사업에 한계)

    결국 애플도 기존 hardware에서 해법을 찾을 것. 나이가 들수록 시력이 떨어지므로 큰 화면을 원할텐데 접을 수 있다면 보관도 간편. 따라서 OLED에 관심을 가질 것 (최근 아이폰 판매부진이 OLED 모멘텀을 죽였지만…). 특히 5G가 도래하면 다양하게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으므로 display 수요 자체가 증가하므로 OLED에 긍정적

    4. 작년 말부터 금 가격이 슬금슬금 오르고 있습니다. 관심을 가질 만 할까요? 또 어떤 투자방법이 좋을까요?

    금 가격 반등 배경은 1) 금의 가장 큰 취약점은 금리가 없다는 것인데 금리 상승이 좌절, 2) 저성장이 고착화되어 시중의 통화량을 줄일 수 없다는 점. 그 만큼 화폐의 가치 하락. 3) 저성장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수록 극우, 극좌의 정책이 섞여서 나오고, 부의 불균형 문제를 급하게 해소하기 위해 부자세 징수. 자산가들이 이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이 (가상화폐 시장이 열리지 않는 상황에서) 금 실물을 사는 것.

    이런 수요 증가 배경과 함께 금 광산들이 합병을 통해 consolidation되며 공급도 통제될 조짐. 최근 Newmont가 카나다의 Gold-crop을 인수하며 금 채굴의 리더로 등장. 사실 금이 consolidation이 되지 않았던 유일한 commodity였는데 이제 성사되는 분위기. 이렇게 굵직한 업체들이 합종연횡하면 중간 규모의 업체들도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합병 rush가 나타날 가능성.

    - 최근 합병이 가능해진 배경에는 M&A를 지원할 수 있는 자금이 금 시장으로 몰렸기 때문. 즉 금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하는 조짐이 보이자 투자자금이 몰리고, 인수합병도 가능했던 것

    이런 분위기 속에 금에 투자할 경우 먼저 실물을 살 수 있는데 보관이 어렵고, 유동성도 떨어져 bid-offer spread를 지불 (장기투자). 금융상품으로는 금 ETF. 이는 underlying asset이 금 선물이기 때문에 보관비용을 지불(roll-down cost). 유동성은 우수. 한편 금 광산 관련 주식들을 분산투자. 그런데 금 채굴원가가 상승하는 점이 불리. 금 가격 변동성에 투자하고 싶을 때 선택.

    한국경제TV  유통산업부  김홍우  PD

     kimhw@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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