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사외이사 물갈이 예고…“낙하산 관행 끊어야”

고영욱 기자

입력 2019-01-1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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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KB와 신한, 하나, NH 등 국내 주요 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이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끝으로 대거 교체될 전망입니다.

    채용 비리, 대출금리 조작 등 각종 사선 사고가 잇따르면서 경영진에 대한 견제와 감시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영욱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3월 국내 주요 은행 사외이사들이 대거 교체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영진에 대한 견제를 위해 사외이사를 순차적으로 교체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KB금융 3명, 신한금융 6명, 하나금융 4명, 농협금융 1명 등 전체 30명 가운데 14명에 이릅니다.

    여기에 이미 사임한 사외이사들과 재판거래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박병대 신한금융 사외이사를 합치면 교체 대상은 더 늘어납니다.

    문제는 어떤 사람들을 새 사외이사로 선임할 것인지 입니다.

    전문가들은 정권 줄대기 인사 관행을 뿌리 뽑을 절호의 기회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득의 / 금융정의연대 대표

    “지주회장이 영향력을 가진 사외이사들로 장악이 된다면 결국은 돌려막기 아닌가. 또 사외이사라는 자리를 가지고 줄대기 용으로 현 정권에 친한 사람들이 오는 것은 금융적폐거든요.”

    이 같은 지적에도 불구하고 친 정부 낙하산 인사 영입이 되풀이될 가능성은 여전합니다.

    실제로 KDI는 친정부 인사를 임원으로 뽑은 금융회사들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 받은 경우가 16%나 줄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해 채용비리와 대출 금리조작 등 각종 사건사고로 몸살을 앓은 은행권.

    경영진 견제와 내부 감시에 대한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도 커진 만큼, 사외이사 선임 기준도 달라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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