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호흡기나 심혈관질환이 있는 시민은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실외활동을 해야 할 경우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당부했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초미세먼지 시간 평균 농도가 75㎍/㎥ 이상이 2시간 지속할 때 발령된다.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72시간 기준 평균 85㎍/㎥)일 때 협심증 발병 위험률이 25% 증가한다는 등의 연구결과가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미세먼지는 호흡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가 혈관을 타고 다니며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정종원 교수는 "미세먼지는 보통 호흡을 통해 폐 안으로 유입된다"며 "폐에 있던 미세먼지는 폐의 산소와 이산화탄소 교환 과정에서 혈액으로 침투하게 되고, 혈관을 타고 온몸을 돌아다니게 된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 김경남 교수 역시 "혈관 내에는 기름 덩어리인 `플라크`가 있는데 미세먼지와 만나 터지게 되면 혈전(핏덩이)이 생기게 된다"며 "이 혈전이 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중, 심혈관을 막으면 심근경색 등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고혈압, 부정맥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에게서 이런 증상이 훨씬 심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혈관질환이 있거나 영유아, 노인 등은 미세먼지가 심한 날 외출을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다만 미세먼지는 현실적으로 개인이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이 때문에 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잘 씻는 등 공중보건 측면을 강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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