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시대의 가장 큰 특징 중에 하나로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고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사내복지제도를 꼽을 수 있다. 특히 연봉 뿐 아니라 이른바 ‘워라밸’ 을 중요시 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주류로 자리를 잡으면서 각 기업마다 앞다투어 다양한 사내복지제도를 도입하는 추세이다. 이는 비단 미국의 실리콘밸리나 우리나라의 대기업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한 IT벤처 업계가 대기업 못지 않은 다양한 사내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골프관련 IT업체인 스마트스코어의 박혜림 대리(28)는 지난 달부터, 퇴근 후에 회사 근처 골프연습장에서 골프 레슨을 받고 있다. “사실 레슨 비용이 적지 않기 때문에 그동안 배우고 싶어도 망설여 졌었는데, 회사에서 레슨비를 대부분 지원해줘서 등록 후 열심히 배우고 있다. 다음달 골프데이에서 지난 번 보다 더 좋은 스코어를 기록하는 것이 목표.” 라고 말했다.
박혜림 대리가 말한 골프데이란 스마트스코어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내복지제도 중 하나로, 주기적으로 진행하는 필드 골프 라운드를 말한다. 직급이나 연차에 상관없이 희망하는 누구나 참석 가능하며, 라운드에 수반되는 모든 비용은 100% 회사에서 지원한다. 더불어서 골프 입문자나 실력향상을 희망하는 직원들을 위한 골프레슨비용도 최대 70%까지 지원한다.
스마트스코어는 스포츠 관련 IT업체 답게 격월로 전 직원의 팀웍과 체력증진을 위한 스포츠 행사인 원데이도 진행한다. 원데이는 남녀 직원 모두가 흥미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볼링, 스크린야구, 등산, 농구, 하이킹 등 다양한 종목을 번갈아 가면서 진행하고 있다. 특히 골프데이나 원데이 모두 토요일이나 일요일이 아닌 월요일이나 금요일에 진행을 해 직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디자인팀 주영현 부장은, “이전에 다녔던 직장은 체육행사나 워크샵을 주로 주말에 진행해서 아쉬움이 많았는데, 스마트스코어는 모두 평일에 진행하는 부분이 마음에 든다. 무엇보다 디자이너나 개발자 같이 평소 앉는 시간이 많은 직원들은 따로 시간을 내서 운동하기 어려운데, 원데이나 골프데이를 통해서 그런 부분들을 많이 충족하고 있다.” 고 말했다.
스마트스코어의 복지제도는 골프 등 스포츠와 관련한 것에만 그치지 않는다. 격월 마다 랜덤으로 7명 단위로 조를 편성하여 점심식사 및 티타임을 갖는 위드런치 데이, 분야에 상관없이 본인이 희망하는 도서 구매 지원, 제휴 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을 수 있는 건강검진 지원 등도 진행한다. 물론 각 프로그램에 소요되는 모든 비용은 회사에서 부담하고, 입사 연차에 관계없이 모든 임직원이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뿐 아니라 업무 성과에 따른 다양한 보상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초과 달성한 목표이익을 공유하는 성과급(SB)와, 많은 공헌을 한 팀과 개인에게 부여하는 성과급(SI)제도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전직원들을 대상으로 주식 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하는 등 성장에 따른 이익 공유와 성과에 따른 보상도 철저하게 진행하고 있다.
사내복지제도와 관련한 부분을 총괄 진행하는 경영 관리팀 신혜욱 팀장은, “창업 초기부터 야근 식대와 교통비 지원, 업무에 필요한 도서구매지원 등과 같이 기초적인 복지제도는 운영하고 있었다. 이후 매출이 증대되고 투자도 활발히 일어나며 회사가 성장하면서,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제도들을 도입하게 됐다. 지금 진행하고 있는 것에 추가해서 더 다양한 복지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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