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레이던(Leiden) 대학 메디컬센터 신경과 전문의 헤리트 온더바터 교수 연구팀이 편두통 환자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조사 대상자 중 36%가 편두통 발작 유발 요인으로 알코올을 꼽았고 650명은 이를 피하기 위해 술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알코올이 편두통을 유발한다고 대답한 사람은 3명 중 한 명이 음주 후 3시간 안에, 전체적으로는 90%가 술 마신 후 10시간 안에 편두통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편두통을 일으키는 음주량은 환자에 따라 차이가 있었지만 대체로 술 2잔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술 종류는 이들 중 78%가 적포도주를 지목했다. 보드카를 지목한 사람은 8%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술을 마실 때마다 반드시 편두통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었다.
적포도주를 지목한 사람 중 마실 때마다 편두통이 나타난다고 대답한 사람은 9%뿐이었다. 보드카는 11%였다.
이에 대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두통 센터의 아보우치 크림찬토우스키 박사는 편두통을 유발하는 포도주는 페놀성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높은 종류일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특히 포도주가 멘스, 스트레스, 특정 음식, 공복, 수면부족 등 다른 요인과 겹칠 때 편두통이 발생하기 쉽다고 그는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 신경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Neur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