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날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SSGA와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공동 개최한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투자 세미나에서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명물인 `두려움 없는 소녀상`(Fearless Girl)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SSGA는 2017년 3월 여성 리더십에 대한 관심을 고무시키고 전 세계 기업에 여성 임원 수를 늘릴 것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이 동상을 세웠습니다.
하이넬 부CIO는 "`두려움 없는 소녀` 캠페인 시작 이후 SSGA가 파악한 기업 총 1천227곳 중 약 26%에 해당하는 329곳이 SSGA 요청에 따라 여성 이사를 임명하거나 임명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두려움 없는 소녀` 의 핵심은 회사 임원과 경영진의 역할에 대한 생각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이라며 "성 다양성 존중은 이러한 다양성을 추구하는 방법의 하나"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연구 결과가 성 다양성 존중이 회사 실적을 향상시킨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2015년 4천200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강력한 여성 리더십을 보유한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자기자본이익률이 36.4% 높았습니다.
또 피터슨연구소가 2014년 2만1천980개 상장사를 조사한 결과에서는 임원 여성 비중이 0%에서 30%로 늘면 회사 수익성이 1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이넬 부CIO는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를 고려하는 ESG 투자에 관해 "경제적 번영과 사회적 진보를 위한 책임 있는 투자"라며 "스쳐 지나가는 유행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연구 결과 주요 ESG 요인이 기업 장기 성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자산운용사는 운용 과정에 주요 ESG 요인을 반영하고 포트폴리오 포함 기업의 ESG 요인에 대해 활발하게 의견을 내고 의결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심재환 한국투자신탁운용 멀티전략본부장은 "현재 ESG 투자는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대부분 이뤄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패시브 펀드를 중심으로 그 규모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한국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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