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버 로스 상무장관 “중국과 무역합의 아직 갈 길이 멀다”
셧다운 34일째 지속…트럼프, 연두교서 결국 연기
아메리칸에어라인-제트블루, 4분기 실적 호조에 급등
인텔, 실적 부진-부정적 가이던스에 시간 외 급락
스타벅스, 깜짝 실적 발표에 현재 시간 외 상승
[뉴욕유가] 미국, 베네수엘라 제재 우려에 상승
글로벌 금융투자센터에서 전해드리는 마감시황입니다.
한 시간 전에 뉴욕증시 마감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관련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면서 3대 지수는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다우지수가 0.09% 약보합권에서 마감됐고, 나스닥과 S&P500지수는 상승 마감했는데요, 특히 오늘 반도체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나타내면서 나스닥지수의 상승폭이 두드러졌습니다.
먼저 다우지수 그래프 살펴보시죠.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무역 관련 해법을 도출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지수가 전반적으로 마이너스권에서 움직였는데요, 낙폭을 대부분 확대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미중 무역분쟁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입니다.
셧다운은 34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원과 한바탕 설전을 벌인 뒤 결국 29일로 예정됐던 연두교서를 셧다운 해결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우선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 발 물러선 모양새고요, 장 마감 전에는 속보가 전해졌습니다. 미국 상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경장벽 예산안을 지원하는 법안이 부결됐습니다. 장 마감 후 민주당이 발의한 법안도 결국 부결되면서 셧다운 해결은 계속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장전 발표는 상당히 긍정적이었습니다. 특히 항공주 흐름이 좋앗는데요, 아메리칸 에어라인의 주가가 4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6% 넘게 급등했습니다. 저가 항공사인 제트블루도 호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이에 따라서 5% 넘게 급등했습니다.
장 마감 후에는 인텔과 스타벅스의 실적 발표가 있었습니다. 인텔은 오늘 실적 발표 기대감에 30개 종목 가장 급등하면서 마감이 됐지만,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과 가이던스를 발표하자 현재 시간 외 거래에서는 7% 급락하고 있습니다. 한편 스타벅스는 중국에서 판매가 부진할 것이다, 때문에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며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했었는데요, 이에 따라 오늘 종가 기준으로는 2.5%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장 마감 후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현재 시간 외 거래에서 상승하고 있습니다.
앞서 오늘 3대 지수 중 나스닥의 흐름이 좋았던 이유가 반도체 기업들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에 편입되어 있는 30개 종목 중 퀄컴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기업들이 모두 상승했습니다. 특히 자일링스, 테라딘, 램리서치, 텍사스인스트러먼츠가 어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덕분에 급등세를 이끌었는데요, 자일링스가 무려 18%, 램리서치가 15% 급등했습니다. 인텔까지도 오늘 4% 가까이 상승 마감하면서 전반적인 반도체지수가 10년래 가장 좋은 하루를 보냈다는 보도도 함께 짚어드립니다.
상품시장 체크해보시죠. 뉴욕유가는 베네수엘라 정국 혼란과 미국의 제재 가능성 부각에 상승했습니다. 미국은 이르면 이번 주 중 석유 등 에너지 관련 제재를 발표할 방침인데요, 이에 따라 3월물 WTI 가격은 배럴당 1% 상승한 53.13달러에 장 마쳤습니다. 오늘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가 전반적으로 우수하게 나타나자 달러가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4월물 금 가격은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자 0.3% 하락하며 1285.9달러에 마감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전세원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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