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선 출정식 했던 대구 서문시장서 "내가 돌아왔다"

입력 2019-01-25 21:58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25일 "대선이 있는 2022년 봄이 제 인생 마지막 승부수가 될 것"이라며 "이번 전당대회를 건너뛰어야 할지 전대를 치르고 2022년을 맞이할 것인지 검토할 사항이 남았다"고 말했다.
한국당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 서문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준표가 돌아왔다`는 신고를 대구에서 처음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전 대표는 6·13 지방선거 패배 후 당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현실정치에 거리를 둔 채 페이스북과 유튜브 1인 방송인 `TV홍카콜라` 등에 집중하다가 이날 대구 서문시장에서 `컴백 신고식`을 했다.
홍 전 대표는 "이번에 또 여의도로 돌아가면 대여 투쟁의 선봉장으로서 싸움꾼 이미지를 가지지 않을 수 없다"며 "2022년 대선이 전쟁인데, 전투에는 이기고 전쟁에는 지는 상황이 올 수 있어서 (출마 여부를) 내부 조율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또 대여 투쟁을 하면서 대선까지 나가지 못하고 당을 위한 소모품밖에 안 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있고, 이대로 놔두면 당이 소멸할 수도 있다는 양론이 있다"고 부연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을 포함해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에 대해 `전대 출마 불가론`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만약 김 위원장이 출마를 제한한다면 헌법 위반이 될 것"이라며 "저와 오 전 시장, 황 전 총리가 당원 결격 사유가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답했다.
홍 전 대표는 "내 인생 마지막 목표는 나라를 한번 운영해 보는 것"이라며 "그 길을 위해 2022년 봄에 나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돌발변수가 생기니 출마 여부에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후 대구 중구에 있는 `김광석 거리`로 이동해 `TV 홍카콜라 대구 게릴라 콘서트`를 이어갔다.
홍 전 대표는 바른미래당과의 통합 가능성을 묻는 한 시민의 질문에 "바른미래당은 호남 쪽 국회의원과 영남 측 유승민 의원 한 사람으로 구성돼 통합이란 것은 애초 불가능"이라며 "유 의원 혼자만 움직이고 나면 호남 의원들이 한국당으로 오겠는가. 바른미래당은 곧 소멸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가장 닮고 싶은 사람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을 꼽고 "박 전 대통령은 한국의 미래상"이라고 추켜세우면서 보수 민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홍 전 대표는 또 "유튜브에 올라온 댓글을 보니 5·18 명단을 공개하라고 한다"며 "5·18 (희생자는) 국가유공자라고 법에 돼 있는데 왜 국가유공자 명단을 공개 못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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