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다우 0.75% 상승...셧다운 해소·연준 완화 기대

입력 2019-01-26 08:51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 정부 부분폐쇄(셧다운) 해소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산축소 조기 중단 기대 등으로 상승했다.

25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3.96포인트(0.75%) 상승한 24,737.2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2.43포인트(0.85%) 오른 2,664.7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1.40포인트(1.29%) 상승한 7,164.86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0.12% 올랐다. S&P 500 지수는 0.22% 하락했지만, 나스닥은 0.11% 상승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셧다운 관련 소식과 연준의 자산축소 조기 종료 가능성, 주요 기업 실적 등을 주시했다.

지난해 12월 22일 이후 35일간 지속한 미국 셧다운이 해소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견을 열고 민주당과 오는 2월 15일까지 한시적으로 정부를 재개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 상원과 하원에서 해당 법안이 가결됐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발표 이전부터 관련 보도가 이어지며 주요 지수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이후에는 상승 폭을 다소 반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장벽의 필요성을 여전히 강조하면서 3주 협상 기간에도 관련 예산이 마련되지 않으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를 일찍 끝낼 수도 있다는 기대는 장 초반부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 정책을 예상보다 일찍 종료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연준은 다음 주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다. WSJ은 연준 내부의 논의 결과에 따라 제롬 파월 의장이 이번 회의에서 대차대조표 축소 정책의 변경 관련 언급을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해서도 긴장이 다소 경감됐다. 전일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중국과 합의에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발언을 내놨지만,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이 진화에 나섰다.

므누신 장관은 중국과 대화에서 많은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일부 은행에 대한 선별적인 지급준비율 인하를 통해 또 유동성 공급에 나서는 등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이어지는 점도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이날 주요 기업 실적은 엇갈렸다. 다만 우려보다는 양호한 실적에 대한 시장의 안도감은 유지됐다.

인텔이 전일 장 마감 이후 시장 기대보다 저조한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1%가량 매출이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보는 등 실적 전망도 실망스러웠다. 반면 스타벅스는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이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75%는 순익이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등 전반적으로 탄탄한 성적표가 유지됐다.

반도체주 중심의 상장지수펀드(ETF)인 `반에크 벡터 반도체 ETF(SMH)`는 이날 1.9% 오르는 등 최근 반도체주 상승 흐름을 이어갔고, 애플 등 주요 기술주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인텔 주가가 5.5% 급락했다. 스타벅스 주가는 3.6% 올랐다. 애플 주가는 3.3% 올랐다.

업종별로는 0.24% 하락한 필수 소비재를 제외하고 전 업종이 올랐다. 재료 분야가 1.92% 올라 가장 선전했고, 기술주도 1.45% 상승했다.

이날은 발표된 경제지표가 없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양호한 기업 실적과 최근 일부 지표의 개선 등을 고려하면 경제 상황이 우려만큼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노던트러스트 웰스 매니지먼트의 피터 헤일브론 수석 투자 담당자는 "중국 및 유럽의 경기둔화, 브렉시트 등의 문제가 있지만, 전반적인 경제 환경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면서 "기업 실적을 통해서 이를 확인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희망했던 것만큼 강력하진 않지만, 여전히 긍정적인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5.6%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7.78% 하락한 17.42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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