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20 & GREAT 20] 2019년 한국경제를 말한다

박해린 기자

입력 2019-01-28 17:20   수정 2019-01-29 17:31

    <앵커>

    한국경제TV는 창사 20주년을 맞아 IMF 외환위기 이후 한국 경제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기획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한국경제TV와 현대경제연구원이 공동으로 기획한 ‘키워드로 본 한국 경제’.

    오늘은 첫 번째 순서로 박해린, 정원우 기자가 대한민국 경제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봤습니다.

    <기자>

    우리 국민에겐 떠올리고 싶지 않은 세 글자죠.

    IMF.

    하루아침에 기업들은 줄도산하고 가장들은 일자리를 잃게 됩니다.

    주가는 반토막 났고 환율은 배로 뛰었습니다.

    IMF에 경제 주권을 빼앗겼다는 허탈함에 `제2의 국치`라는 말까지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국난 극복을 위해 너 나 할 것 없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장롱 속 달러와 금붙이를 내놨습니다.

    그리고 보란 듯이 3년 8개월 만에 지긋지긋했던 IMF 시대를 졸업했습니다.

    IMF를 넘어 우리 국민들이 마주하게 된 세 글자.

    이번엔 FTA입니다.

    관세 장벽을 하나, 둘 허물기 시작하면서 우리의 경제 영토는 세계로 확장됩니다.

    미국과 중국을 비롯해 현재 우리나라와 FTA를 맺은 나라만 57개국.

    비록 땅덩어리는 100위권 밖이지만 경제 영토는 세 손가락에 꼽힐 만큼 넓어졌습니다.

    [인터뷰]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FTA를 체결하면서 수입 수출 규모가 커지고 교역 국가 순위에서도 넘버 7까지 높아지는 등 우리나라 경제 규모가 굉장히 커졌습니다.”

    대한민국의 곳간을 채운 건 비단 콘테이너 박스만이 아니었습니다.

    K-POP과 영화, 드라마, 각종 TV 오락물들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대중문화가 세계 곳곳을 누비면서 `한류`는 `반짝 유행`이 아닌 우리의 간판 상품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세계인이 우리나라를 찾고 우리말을 배우고 우리의 아름다움을 닮으려 합니다.

    UN총회에서 연설한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이 10년 간 벌어들일 경제적 부가가치가 56조 원에 이를 거란 전망도 나왔었죠.

    `걸어다니는 기업`이란 말까지 등장했습니다.

    [인터뷰] 정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지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직접 한국에서 소비하는 등 한국산 제품의 수요가 높아지는 방식으로 경제적 창출 효과가 있습니다.”

    국난 극복을 넘어 경제 재도약과 함께 승승장구하던 대한민국.

    하지만 위기는 또다시 찾아왔습니다.

    1천 500조.

    우리 경제의 시한폭탄, `가계부채` 규모입니다.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3위라는 불명예까지 안았습니다.

    저금리 시대, 너도 나도 빚 내서 내 집 마련에 나섰고 그 결과는 `하우스 푸어`였습니다.

    소득 양극화도 갈수록 심각합니다.

    상위 20%와 하위 20%의 월평균 소득은 11년 만에 최대치로 벌어졌습니다.

    갈수록 커지는 대기업, 중소기업 근로자 간 임금 격차는 사회적 갈등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청년 실업 100만 시대.

    기업 구조조정으로 자영업에 내몰린 서민들은 하루하루가 살얼음판 위를 걷는 심정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정인수 자영업자
    “가면 갈수록 내리막길이지. IMF때가 훨씬 나았지. 있는 사람하고 없는 사람하고 격차가 더 벌어진다고. 우리나라 중산층이 다 없어져버렸잖아.”

    [인터뷰] 이광희 자영업자
    "장사가 너무 안돼요. 가게세고 뭐고 빚내다 냈는데 이제 빚낼 데도 없어요."

    세계 11위의 교역국.

    1인당 국민소득 3만불 시대.

    화려한 수치들의 이면엔 또 다른 위기들이 하나, 둘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주저앉을 것인가, 위기들을 극복하고 재도약할 것인가.

    한국 경제는 다시, 갈림길에 섰습니다.

    앞으로의 20년은 어떤 모습일까요.

    먼저 정원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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