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도 안성에서 하루 만에 또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경기도 축산 방역 당국은 29일 오전 안성시 양성면의 한우 농가에서 사육 중인 97마리 중 3∼4마리가 침 흘림, 수포 등의 구제역 의심 증세를 보여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제역 간이검사 결과 5마리 중 1마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에 따라 축산 방역 당국은 해당 농가에 대한 출입을 통제하고 차단 방역에 나서는 한편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에 들어갔다. 정밀검사 결과는 이날 저녁께 나올 예정이다.
앞서 지난 28일 10∼20㎞ 떨어진 금광면의 젖소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두 농가 간 역학관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설날 연휴를 닷새 앞두고 한우 산지인 경기도 안성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지역 축산인들은 착잡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설 대목 출하 길이 막힌 것도 문제지만 자식같이 키운 소를 살처분하게 될까 봐 노심초사다.
금광면에서 젖소 110여두를 키우는 이모(60)씨는 "착잡하고 걱정돼서 밤에 잠을 못 이뤘다"며 "금광면에서는 구제역이 발생한 적이 없는데 이번이 처음이어서 그런지 더 충격이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대규모 이동이 예상되는 설 연휴를 며칠 앞둔 상황인 만큼, 앞으로 3주간의 대응이 구제역 확산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성 구제역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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