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개최하는 가운데, 시장은 금리동결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회의에선 국내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할 보유자산 축소에 대한 메시지가 나올 수도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연준이 현지 시간으로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올해 첫 FOMC 회의를 개최합니다.
기준금리 동결은 이미 기정 사실화된 상황.
시장의 관심은 긴축 정책의 다른 한 축인 보유자산 축소 프로그램에 대한 메시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연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제로금리' 정책과 함께 채권을 매입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통화완화 정책을 사용했습니다.
당시 연준은 보유자산을 4조5천억달러까지 늘렸다가 2017년부터 긴축을 시작했는데, 너무 빠른 속도로 긴축을 할 경우 시장 금리가 상승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시장에선 연준이 적정 자산 규모를 상향조정하고, 긴축 종료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만약, 이번 회의에서 보유자산 축소 조기 종료를 시사할 경우 국내증시의 추가 랠리는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이란 의견이 우세합니다.
보유자산 축소 시그널이 달러화 약세로 이어지고, 이는 곧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한층 더 강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란 분석입니다.
<전화인터뷰>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유동성 줄이는 정책을 일단 중단을 했다는 것은 증시 등 위험자산에 대해선 긍정적일 수 있다. 위험자산 선호라는 게 외국인 자금이 들어올 수 있다는 의미다. 국내증시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시장의 기대와 달리 보유자산 축소에 대한 메시지가 없다면 차익실현의 빌미가 될 것이란 진단입니다.
이미 국내증시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는 상황에서 FOMC의 실망감이 더해질 경우 국내증시는 제한적인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설명입니다.
한편, '차이나 쇼크'가 정말 현실이 될지 판가름될 미국 애플의 실적은 미리 투자자 가이던스를 낮춘 가운데 시장의 예상치를 다소 웃돌았다는 점에서 국내증시에 미치는 충격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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