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장서 공매도 세력 '멘붕'…숏커버링 '기대'

<앵커>

연초 이후 예상치 못한 국내 증시의 랠리와 맞물려 공매도 세력들의 손실이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최근의 반등 국면이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손실폭 확대를 우려해 공매도 물량 해소에 나설 경우 숏커버링 물량 유입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올해 들어 4%포인트 넘게 공매도 잔고 비중이 급증한 웅진씽크빅.

공매도 잔고 비중이 지난 연말 대비 크게 증가했지만, 이 기간 주가는 되레 12.0% 넘게 상승했습니다.

공매도는 말 그대로,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 판 후 나중에 되갚는 투자 방식인데, 연초 이후 예상치 못한 랠리가 지속되면서 공매도 세력들의 경우 적지 않은 손실이 예상됩니다.

실제, 올해 들어 공매도 잔고 비중 증가 상위종목들 상당수는 같은 기간 주가가 크게 올랐습니다.

대영포장의 경우 최근 공매도 잔고 비중이 지난 연말 대비 1.7%포인트 증가한데 반해 주가는 32.8%나 올랐고, 특히, 신원의 경우 주가는 55.8% 급등했습니다.

호텔신라와 지엠비코리아 역시도 공매도가 늘어난데 반해 주가는 상승했습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인데, 삼기오토모티브, 웰크론의 경우 공매도 잔고는 크게 늘어난데 반해 주가는 20% 넘게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반등 국면이 당분간은 지속될 것이란 예상이 우세한 상황에서 이들 세력의 투자손실폭은 더욱 커질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증권업계관계자

"미국 경기가 여전히 상승을 하고 있다고 본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미국 주도의 위험자산 선호현상들이 계속될 여지는 있다고 본다."

약세장 속 반등을 의미하는 '베어마켓 랠리'가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속에서 공매도 세력들이 추가 손실 확대를 피하기 위해 공매도 물량 해소에 나설 경우 역으로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한 숏커버링 물량 유입 등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