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을 빛낸 한국영화·배우들은? 영화기자들이 뽑은 '올해의 영화'

입력 2019-01-30 22:27  


영화 `공작`이 영화담당 기자들이 선정한 `2018 올해의 영화`가 됐다.
한국영화기자협회는 3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제10회 `올해의 영화상` 시상식을 열고 `공작`에 작품상을 수여했다.
1990년대 활동한 대북 스파이 흑금성 이야기를 소재로 한 이 영화는 이날 3관왕에 올랐다. `공작`의 이성민은 남우주연상, 주지훈은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감독상은 `버닝`의 이창동 감독에게 돌아갔다.
여우주연상은 `미쓰백`의 한지민, 여우조연상은 `독전`의 진서연이 수상했다.
한지민은 수상 소감에서 "영화가 가진 진심이 잘 전달될 수 있게 글을 써주셔서 관객들이 봐준 것 같다"며 "새해 저에게 빛나는 순간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외국어영화상에는 `보헤미안 랩소디`, 독립영화상에는 `죄 많은 소녀`가 선정됐다.
신인남우상은 `안시성`의 남주혁, 신인여우상은 `마녀`의 김다미가 받았다.
한편 올해는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상도 수여됐다. 정지영 감독과 안성기 두 영화인에게 특별공로상이 주어졌다.
안성기는 "제가 영화를 65년 동안 했다. 기자들이 따뜻하게 대해주고 기사도 애정을 담아 써줘서 지금까지 온 것 같다. 매력있는 연기자도 오래오래 하고 싶다. 곧 본상을 받도록 하겠다"며 "아 윌 비 백(I will be back)"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제정된 민족영화상에는 일제강점기의 항일 투쟁 영화 `아리랑`(1926), `먼 동이 틀 때`(1927), `사랑을 찾아서`(1928)가 선정됐다.
심사위원상은 `국가부도의 날`의 김혜수가 받았다.
김혜수는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영화가 잘 만들어져서 많은 분이 당시 일을 알게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올해의 영화상은 미디어의 눈으로 영화의 예술적 가치와 산업적 의미를 조명하고 이를 통해 한국 영화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지난 2010년 제정됐다. 올해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개봉한 영화를 대상으로, 영화기자협회 회원 64개사 90여명 기자들의 투표를 통해 수상작과 수상자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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