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설에 경쟁사인 삼성중공업이 안정적인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장 초반 강세입니다.
31일 오전 9시 19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중공업은 전 거래일과 비교해 9,070원으로 4.25% 오름세입니다. 반면, 현대중공업지주는 3.86% 내린 36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수 방식에 따라 주가가 크게 달라질 수 있고 인수계획 자체가 무산되거나 취소될 수 있는 가능성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삼성중공업이 당분간 안전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 연구원은 현금으로 매수하는 경우 "대우조선해양 주가가 영구채를 자본으로 인정한다는 가정 하에 형성돼있다"며 "밸류에이션이 경쟁사 대비 할증돼 있다는 점에서 고가 인수 논란이 제기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주식교환을 통한 합병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현대중공업은 P/B(주가순자산비율) 0.8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대우조선해양은 영구채를 전량 부채로 간주할 경우 P/B 2.6배에 거래된다"며 "즉, 현재 주가에서 합병비율이 정해진다면 기존 현대중공업 주주 입장에서는 다소 불리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풀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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