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템’ 김강우, 1인 2역 착각 불러일으키는 ‘야누스 연기’

입력 2019-02-12 09:21  




김강우가 소름 돋는 반전 연기로 안방극장을 집어삼켰다.

지난 11일 첫 방송의 막을 올린 MBC 새 월화미니시리즈 ‘아이템’에서 겉으로는 선량한 기업가로 보이지만, 알고 보면 소시오패스적인 면을 지닌 조세황으로 변신한 김강우가 선과 악을 넘나드는 이중적인 역할로 몰입도 높은 연기를 펼치며 첫 회부터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받고 있다.

이날 교도소에서 출감한 조세황(김강우 분)은 취재진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자신의 부족함을 반성하는 눈물을 흘렸지만 이내 잔혹한 면모를 드러냈다. 그의 석방을 도왔던 이들과 축배를 드는 자리에서 “노인네들이 똥오줌 못 가리시죠?”라며 독설을 던지는가 하면, 천진난만한 미소로 술잔을 가득 채워 원샷을 강요하며 오싹함을 더한 것.

또한 자신이 수집한 아이템들 사이에서 팔찌가 사라진 것을 알고 광분하던 조세황은 갑자기 경련을 일으키기 시작했고, 그의 경련이 멈춤과 동시에 폴라로이드 사진기에서는 다인(신린아 분)의 뒷모습이 찍혀 나오며 팔찌를 빼앗긴 조세황이 어떻게 이 상황을 대응할지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특히 김강우(조세황 역)는 팔찌를 잃어버린 후 비서인 정인겸(유철조 역)의 목을 조르며 손에 힘을 주는 동시에 얼굴에 경련을 일으키며 강력한 분노를 표출하는 등 안면 근육까지 연기하는 섬세함으로 캐릭터가 지닌 강력한 어둠을 느끼게 했다.

무엇보다 대중 앞에서는 선하기 그지없는 모습으로 모두를 깜빡 속이고, 뒤로 돌아서면 그 누구보다 잔인하고 살벌하게 돌변하여 한 명의 인물이지만 마치 1인 2역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섬뜩함을 선사한 김강우의 변신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기 충분했다.

한편, 이중적인 소시오패스 조세황으로 분한 김강우의 열연은 12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MBC ‘아이템’ 2회에서 이어진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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