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그래 풍상씨’ 전혜빈이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자신을 늘 자랑으로 여기며 믿어준 오빠. 하지만 여동생은 지친 마음에 오빠에게 모진 말을 쏟아내며 돌아섰다. 그런데 오빠의 아픔을 알아버렸다. 오빠는 혼자 얼마나 힘들었을까. 여동생은 가슴 치며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KBS2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 속 전혜빈(이정상 분)의 이야기다.
배우 전혜빈은 ‘왜그래 풍상씨’에서 똑똑하고 냉정하지만, 차갑고 바른 매력을 지닌 대학병원 의사 이정상 역을 맡았다. 극중 이정상은 바람 잘 날 없는 풍상씨네 5남매 중 셋째. 전혜빈은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캐릭터 이정상을, 흔들림 없는 연기로 그려내며 호평을 이끌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왜그래 풍상씨’ 21~22회에서도 이 같은 전혜빈의 연기와 존재감이 돋보였다. 이정상이 5남매 중 처음으로, 오빠 이풍(유준상 분)이 간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아버린 것이다.
이날 방송에서 이정상은 오빠 이풍상에게 모진 말을 쏟아냈다. 앞서 이정상은 형제들과 크게 다퉜다. 그 동안 이정상이 오빠 이풍상을 도와 오랫동안 형제들 뒷바라지를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형제들이 그녀를 몰아붙였기 때문이다. 그녀 역시 오랫동안 형제들에 대한 아픔을 가슴에 품고 있었고, 지칠 대로 지친 상태였기에 가족과 인연을 끊겠다 결심한 것이다.
이 사실을 오빠 이풍상에게 전한 이정상은 돌아 나오며 눈물 흘렸다. 힘들고 지쳐서 내뱉은 말이지만 누구보다 오빠의 마음을 이해했던 그녀였기에 눈물을 감출 수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오빠 가슴에 비수를 꽂은 후, 이정상은 남편 강열한(최성재 분)의 진료실에서 오빠 이풍상의 진료 기록을 목격했다. 이풍상이 간암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이정상은 쏟아지는 눈물을 훔치며 뛰쳐나갔다. 남편 강열한이 아무리 말려도 오빠에게 가겠다며, 오빠 마음을 왜 헤아리지 못했을까라고 자책하며. 무너지듯 바닥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고 또 흘린 이정상. 그런 이정상의 진심을 아는 시청자들 역시 함께 눈물을 쏟을 수밖에 없었다.
전혜빈은 상황에 따라 급변하는 캐릭터의 감정을 집중력 있게 그려냈다. 특히 순식간에 감정을 고조시키는 집중력은 감탄을 유발했다. 이 모든 것이 가장 함축적으로 담긴 것이 ‘눈물’이었다. 전혜빈의 눈에서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눈물, 복받치는 감정으로 흔들린 목소리, 후회와 슬픔으로 가득 찬 표정까지. 해당 장면 내내 빛난 전혜빈의 존재감은 시청자 마음을 두드렸다.
많은 시청자들이 ‘왜그래 풍상씨’ 속 배우 전혜빈에게 “연기 물올랐다”는 호평을 보이고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극적일 수밖에 없는 극중 상황 속에서 매번 고조되는 감정, 더 고조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전혜빈이 또 어떤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채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KBS2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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