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없어도 간다"…승차공유 도전은 계속

<앵커>

택시업계 반발로 카카오 카풀 사업 포기가 가시권에 들어왔지만 오히려 승차공유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기존 업체의 호출건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2세대 카풀 서비스들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습니다.

집단이기주의가 혁신을 막았지만 수요는 오히려 늘어나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승합차를 이용한 승차공유 서비스를 선보인 '타다'

출시직후 대비 호출 건수가 최근 200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타다는 차량대수도 400여대로 늘리고 예약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사업을 더 키우고 있습니다.

구조조정 이후 폐업 위기까지 몰렸던 1세대 카풀 풀러스도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택시업계의 본격적인 카풀 저항이 시작된 지난해말부터 회원수가 급증해 가입자가 50만명을 넘었습니다.

카카오 카풀 서비스 중단에도 여전히 승차공유에 대한 수요가 줄지 않는 겁니다.

이에 따라 잠시 주춤했던 2세대 카풀 스타트업들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강남 카풀을 표방한 '어디고'는 이달 출시를 목표로 사전 드라이버 대상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습니다.

시장 여건을 고려해 횟수제한 등 보수적인 사업전략을 짜는 대신 여성 전용 카풀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인터뷰> 유수현 / 카풀 스타트업 '어디고' 부사장

"(설명회에) 기존 카카오나 풀러스에서 드라이버로 참여했던 분들도 많이 왔고, 아예 카풀이라는 것이 많이 홍보가 되어서 무엇인지 알고 싶어서 새로 오신분들도 많이 왔습니다. 승차공유가 카풀로 우리나라에서 시작하려고 하는데 이 씨앗이 죽지않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카카오를 굴복시킨 택시업계는 이제 눈길을 돌려 타다와 풀러스를 대상으로도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상황.

카풀을 둘러산 진통이 심화되고 있지만 승차공유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