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상수지가 IMF 외환위기 이후 21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이후 흑자폭이 계속 줄어들고 있고 12월에는 수출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조짐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764억1천만 달러 흑자로 1998년 이후 21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세계 교역량 증대와 반도체 슈퍼호황으로 수출 금액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최악의 적자였던 여행수지가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하반기 들어 둔화 조짐을 보이던 수출이 12월 급기야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경상수지 흑자폭도 지난해 9월 이후 석 달 연속 둔화됐습니다.
<싱크> 문소상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
"상품수출은 전년대비 1.4% 감소했습니다. 이는 반도체 및 석유제품 등 주력 품목의 단가 하락, 대중국 수출의 감소, 세계교역량 둔화 등에 주로 기인합니다."
통관기준 수출은 올해 1월에도 5.8% 감소해 전달(12월 -1.7%)에 이어 둔화 추세가 굳어지는 양상입니다.
특히 중국으로의 수출 둔화세가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미·중 무역 분쟁과 중국 경기 둔화 여파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대중국 수출 11월 -3.2% / 12월 -14% / 1월 -19.1%)
실제 미국과 중국은 베이징에서 이틀째 고위급 무역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글로벌 무역갈등이 최악의 상황은 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단기간에 불확실성이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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