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마약 논란 '애나' 고소인 신분 조사…3시간여 조사 후 귀가

입력 2019-02-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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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에서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중국인 여성 A씨가 고소인 신분으로 출석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17일 오후 3시 35분부터 6시 40분까지 3시간여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경찰은 "통역 입회하에 A씨와 클럽 사이의 고용관계와 김씨를 고소한 배경 등에 초점을 맞춰 조사했다"며 "고소인의 답변은 수사 사항이라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취재진이 마련한 포토라인을 피해 비공개로 출석했다.
경찰은 "A씨는 클럽에서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 2명 중 1명"이라고 밝혔다.
A씨는 버닝썬에서 `애나`라는 이름으로 일하며 VIP 고객들을 상대로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에 대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도 했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A씨는 지난 16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에 자진 출석해 14시간여 조사를 받고 17일 오전 귀가했다.
경찰은 17일 새벽 A씨 동의를 얻어 변호사 입회하에 주거지를 수색한 데 이어 여기에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버닝썬 사건은 지난해 11월 24일 김 모(28) 씨와 클럽 보안요원 간 폭행 사건이 불거지면서 시작됐다.
김씨는 클럽 직원에게 끌려가는 여성을 도우려다가 보안요원과 출동한 경찰에 폭행당했다며 경찰과 클럽 간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이 클럽에서 이용객들이 마약을 투약하고, 이른바 `물뽕`(GHB)을 이용해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 등이 잇따랐다.
논란이 확산하자 서울지방경찰청은 광역수사대를 전담수사팀으로 지정해 클럽 내 성폭력, 마약, 클럽과 경찰 간 유착 의혹 등 의혹 전반을 살펴보고 있다.
김씨는 지난 1일 강제추행과 업무방해, 폭행 등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1월 24일 버닝썬에서 여성 2명을 추행했다가 시비에 휘말리자 한 클럽 직원의 머리를 손으로 때리고, 이후 다른 클럽 관계자 장 모씨로부터 폭행당하자 분개해 쓰레기통을 발로 차는 등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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