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워너원 출신 윤지성(28)이 솔로 앨범 `어사이드`(Aside)로 돌아왔다.
윤지성은 20일 오후 4시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워너원 멤버 중 처음으로 솔로 가수로서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윤지성은 "벅차고 설레고 긴장되는 복합적인 감정"이라며 "어제 좋은 꿈을 꿨는데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고 웃음 지었다.
이어 "제 목소리를 들려주는 감성적인 무대를 많이 준비했다"면서 "지성이면 감성이란 말을 듣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지난 1년 6개월 동안 팀으로 활동해 홀로 무대를 채우는 데 대한 낯선 기분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윤지성은 "3~4분짜리 곡을 온전히 제 목소리로 끌어가야 하니 부담과 걱정이 있었다. 11명이 여러 음식을 시켜 나눠 먹다가 밥도 혼자 먹게 됐고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라며 "그래도 저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설렘과 기대감은 있다"고 말했다.
앨범 제목인 `어사이드`는 연극에서 관객만 들을 수 있는 대사인 `방백`(傍白)이란 뜻과 `올웨이스 온 유어 사이드`(Always on your side)의 줄임말인 `항상 네 편이다`란 의미를 함께 담고 있다.
워너원으로 댄스곡을 주로 선보였다면 홀로서기를 위해 전면에 내세운 장르는 발라드다.
윤지성은 "워너원 때는 콘셉트에 나를 맞추는 느낌이었는데, 이번엔 온전히 제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며 몇 백 곡을 듣고 부르고 싶은 곡, 같이 듣고 싶은 노래를 골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평소 즐겨듣는 음악이 어쿠스틱 장르"라면서 "평소 발라드를 들으면서 위로받은 마음을 같이 공감하고 싶었다. 앞으로 죽 발라드로만 활동할 것은 아니고 좋은 댄스곡이 있다면 주저 없이 활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지런히 홀로서기에 나섰지만, 아쉽게도 그는 올봄 입대를 앞뒀다. 여느 아이돌 가수보다 늦은 26살에 데뷔해서다. 입대 전까지 다음 달 뮤지컬 `그날들` 출연과 팬미팅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윤지성은 "가수로서 2막이 시작된 것이니 아쉽다"고 솔직히 털어놓으며 "하지만 입대 전까지 많은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고, 제대 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니 저를 믿고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팬클럽 `밥알`에게는 "팬들이 저를 데뷔시켜줬다"며 "그만큼 보답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전했다.
윤지성은 또 워너원 멤버들과는 매일 연락을 할 정도로 여전히 애틋한 사이라고 밝히며 "지금도 매일 연락하고 스케줄도 공유한다. 3월에 저와 하성운 생일이 있어서 만나기로 했는데 항상 응원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윤지성은 오는 23∼24일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팬미팅 `2019 윤지성 퍼스트 팬미팅: 어사이드 인 서울`을 연 뒤, 3월 2일 마카오를 시작으로 아시아 7개국 8개 도시를 찾는다.
윤지성 솔로 데뷔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