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다이아몬드 사기 사건' 뭐길래…연루 유력은행 등 7억유로 '몰수'

입력 2019-02-20 22:52  


유력 은행들이 연루된 다이아몬드 사기 사건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이탈리아 경찰이 이들 은행과 다이아몬드 중개회사들로부터 총 7억 유로(약 8천900억원)가 넘는 돈을 몰수했다.
20일 일간 코리에레델라세라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재무경찰은 19일 이탈리아 최대 은행인 우니크레디트 등이 연루된 다이아몬드 판매 사기 의혹에 대한 수사의 일환으로 이 같은 돈을 몰수 조치했다.
경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은행들은 우니크레디트, 인테사 산파올로, 몬테데이파스키디시에나(MPS), 방코 BPM, 방카 알레티 등 5곳이다.
이들 은행은 부풀린 값에 제품을 판매한 다이아몬드 중개 회사 IDB, DPI에 탄탄한 재력을 지닌 우량 고객들을 소개해 주는 대가로 상당한 수수료를 챙겨왔다고 언론은 보도했다.
피해자 중에는 이탈리아 유명 가수인 바스코 로시(67) 등 저명 인사들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한 방코 BPM의 운영 책임자인 마우리치오 파로니를 사기 공모와 자금 세탁, 감독 방해 등의 혐의로 조사하는 등 특정 인물에 대한 수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IDB와 DPI 대표 역시 사기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한편, 이번 의혹을 둘러싼 수사는 이탈리아의 한 탐사보도 프로그램이 2016년 방송에서 IDP와 DPI가 판매한 다이아몬드가 시가에 비해 2배 이상의 가격에 팔렸다고 폭로한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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