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그에 따른 과실은 외국인과 기관에 집중됐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높은 수익을 거둔 반면,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성적표는 초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그간 상승장에서도 소위 '역주행' 투자로 번번이 수익 실현 기회를 놓친 개인투자자.
이런 상황은 올해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실제 반등세를 보인 지난 1월 코스닥시장에서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3.19%.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4%, 22.34%의 수익률을 낸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손실률이 두드러집니다.
본격적으로 코스닥 지수가 상승랠리를 달린 이번달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
외국인과 기관 모두 11% 넘는 수익을 거뒀지만, 개인투자자는 본전치기 수준인 1.27%에 불과했습니다.
문제는 여전히 변동성이 큰 일부 제약·바이오 섹터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더 우려스러운 점은 이들 종목 가운데 일부는 공매도가 집중돼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 이번달 코스닥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사들이 종목 가운데 오스템임플란트의 공매도 매매비중은 16%에 달합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12%, 신라젠도 10%가 넘습니다.
증시가 상승세에 있지만, 미중 무역분쟁을 비롯해 글로벌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의 경우 하락장 돌입시 손실 확대로 이어질 공산이 적지 않다는 진단입니다.
<전화인터뷰>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최근에 제약·바이오 종목들의 주가 변동성이 매우 높은 가운데 공매도 거래비중도 매우 높게 관찰되고 있다. 만약, 주가가 대외 변수 등으로 인해 급락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개인투자자들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이에 따라 증시 전문가들은 일부 코스닥 제약·바이오 종목의 경우 시가총액이 크지 않고 변동성이 큰 만큼, 공매도 매매비중이 높은 종목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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