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마이웨이"...쏠림현상 해소는 과제

입력 2019-02-25 17:11  

    <앵커>

    넥슨 매각절차가 본격화 하면서 국내 게임시장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국내 1위 기업인 넥슨 인수전에 2위 넷마블이 적극 뛰어들면서 3위 엔씨소프트의 향후 사업전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몸집 불리기 보다는 '리니지M'의 고도화로 승부를 걸겠다는 입장입니다.

    정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넷마블이 넥슨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며 두 기업 사이 시너지 효과를 모색하는 가운데 엔씨소프트는 기존의 리니지M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올해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에 음성명령이나 무접속 플레이 같은 시스템 전반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일본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에 집중하는 이유는 출시 2년째에 접어들고 있지만 아직도 매출 절반가량이 리니지M을 통해 나오는 등 여전히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리니지M의 꾸준한 성과에 힘입어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별다른 신작 없이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습니다.

    <현장음> 이지구 / 엔씨소프트 부센터장

    "업데이트 주기가 굉장히 짧았어요. 지속적인 사업활동이랑 업데이트로 2018년도에 동시접속자가 오히려 최고 수치를 찍는 경험도 했고요. 1년 8개월 동안 고객 분들이 계속 성원 해 주신 것에 힘입어서 PC리니지의 복제판이 아닌 리니지M만의 자체 업데이트를 위해 빠르게 준비해서 나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리니지M의 꾸준한 성장에 엔씨소프트는 지난해에도 좋은 실적을 거뒀지만 최근 주가는 하락세에 있습니다.

    넷마블이 지난해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넥슨 인수전에 뛰어들며 기대되는 시너지효과에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과 대조적입니다.

    엔씨소프트의 이 같은 주가 하락은 현재 매출 절반가량을 리니지M에 의존하고 있는 데다, 다음 기대작인 리니지2M 출시가 3분기로 밀리며 리니지M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주가 반등을 위해서라도 리니지M에 집중된 엔씨소프트의 매출 쏠림을 해소시켜줄 추가 신작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A증권사 애널리스트

    "리니지M이 워낙 잘 되고 있고 그러기 때문에 신작출시가 안 급할 수도 있는 것 같고요. 투자자들은 기존 매출이 안정화 된 것도 안정화 된 거지만 새로운 게임이 들어와서 추가적인 신규 성장을 원하시는 거잖아요. 그 부분이 이제 한분기 정도 연기되면서 신규매출액, 올해 기대치가 조금 줄었다."

    리니지2M이 출시되는 올해 하반기 이후부터는 블레이드앤 소울2, 아이온2와 같은 자체 IP를 활용한 새로운 대작 게임들이 연이어 출시가 예정돼 있습니다.

    게임업계의 지각변동이 진행중인 가운데 자체 IP를 활용한 자체 성장을 선언한 엔씨소프트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h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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