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은행 등 기존 금융업계를 향해 핀테크 산업 육성과 지원에 보다 전향적인 자세로 나서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 금융결제 시스템 전면 개방으로 핀테크 기업의 금융업 진출 문턱을 낮추는 한편 낡은 규제 없애기에 속력을 낼 계획입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레볼루트'는 창립 3년여에 불과한 핀테크 회사입니다.
수수료 없이 24시간 소액 송금과 환전, 결제가 가능하다보니 큰 인기를 끌면서 유럽을 비롯해 미국과 호주, 싱가폴 등에서 서비스 이용자 수만 300만 명입니다.
기업 가치는 무려 17만 달러, 우리 돈 약 2조 원에 이릅니다.
금융위원장이 금융업계 수장들을 한 데 모은 자리에서 핀테크 육성과 지원에 보다 전향적인 자세를 당부한 건 한국판 '레볼루트'들을 키워 보자는 취지에섭니다.
[인터뷰] 최종구 / 금융위원장
"핀테크 기업은 금융권의 파이를 나누는 대상이 아니라 파이를 키워줄 우리 금융의 미래입니다. 지키려고만 하다보면 오히려 더 잃을 수 있습니다. 스스로 개방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금융위는 우선 핀테크 사업자와 은행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이른바 '오픈 뱅킹'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다른 은행의 계좌라 하더라도 은행 앱 하나로 결제와 송금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건당 400~500원 했던 이용료는 10분의 1 수준까지 낮출 방침입니다.
간편결제의 경우 소액에 한해 신용카드처럼 후불 결제가 가능하게 하고 충전한도는 최대 5백만 원까지 늘리기로 했습니다.
시장 확대를 위해 간편결제 단말기 무상 보급을 '리베이트 규제'에서 제외하는 한편 해외 외국환 간편결제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권대영 / 금융위 금융혁신기획단장
"저비용, 고효율 간편결제의 활성화와 결제시장 경쟁 촉진으로 그동안 신용카드에 편중된 상거래 시장의 거래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결제자금 없이 정보 만으로 결제를 할 수 있고 은행 제휴 없이 독립적으로 계좌 발급·관리와 이체가 가능하도록 전자금융거래법을 개정할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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