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담판' 개막일에 UAE와 '5G·AI' 맞손

권영훈 기자

입력 2019-02-27 17:09   수정 2019-02-27 16:45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UAE(아랍에미리트) 왕세제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오늘부터 내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도 주요 화두로 등장했습니다.

    권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과 UAE 두 나라가 5G와 AI 등 4차산업혁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문재인 / 대통령 (오늘 한-UAE 정상회담)

    "나는 양국이 기존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면서 5G 등 정보통신기술과 인공지능, 로봇, 반도체, 신재생에너지, 스마트팜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는 신기술과 신산업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나가기를 희망합니다."

    이와 관련 모하메드 왕세제는 어제(26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방문해 5G와 AI 사업에 관심을 보인 만큼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UAE는 지난해 기준 우리의 건설 수주 1위 국가이자 중동 최대 수출대상국입니다. 2009년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양국 협력이 크게 늘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100년을 바라보고 같이 가자"며 "원전기술 이전부터 제3국 진출까지 같이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모하메드 왕세제는 "원전 협력 이상의 5G와 AI 협력을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두 정상이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한 뒤 정부 협정 1건, MOU 8건을 맺었는데 민간기업 MOU인 SK건설 후자이라 정유시설 계약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 관련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만들어나가는데 매우 중요한 날"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모하메드 왕세제는 "한국은 특별한 관계를 맺은 우호국"이라며 "북미회담이 중동에도 큰 함의를 갖는 사건"이라고 답했습니다.

    <인터뷰>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 UAE 아부다비 왕세제

    "양국간에는 공동운명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도 한반도에도 평화가 찾아와서 중동에도 평화가 이어지기를 간곡히 기대합니다."

    이날 UAE 대표단과의 오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참석해 양국 경제협력에 대한 재계의 관심을 반영했습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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