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5일) "비상한 시기에는 비상한 조치를 취하는 게 정부의 책무"라고 말했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조명래 환경부 장관으로부터 미세먼지 대응 방안과 관련한 긴급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조 장관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차량운행 제한, 석탄발전 상한제약, 미세먼지 배출시설의 가동시간 조정 등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보고했습니다.
또, "살수차 운행 확대 등 당장 시행할 수 있는 긴급조치도 펴나가겠다"고 보고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의 요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때는 정부가 장기적인 대응책에만 머물지 말고 즉각적으로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며 "비상한 시기에는 비상한 조치를 취하는 게 정부의 책무"라고 말했습니다.
또, "미세먼지 대책은 환경부 혼자 힘으로는 안 되는 일이니 모든 부처의 협조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대통령과 총리의 힘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라"고도 주문했습니다.
특히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에 공기정화기를 설치하고는 있으나 너무 용량이 적어서 별 소용이 없는 곳이 많다"며 "대용량의 공기정화기를 빠르게 설치할 수 있도록 공기정화기 보급에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 적어도 아이들이 실내에 들어가면 안심할 수 있도록은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청와대 제공): 5일 미세먼지 대응 방안 긴급 보고>
이날 환경부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5곳에서 내일(6일)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으로 예보되거나 오늘 50㎍/㎥ 초과·내일 50㎍/㎥ 초과 등이 예상돼 발령 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내일 부산과 울산을 제외한 전국에서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며 수도권의 경우 사상 처음으로 엿새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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