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가 26.4%로 올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11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는 시청률 26.4%, 최고 시청률 28.9%(이하 수도권 가구시청률 2부 기준), 2049 타깃 시청률 10.9%로, 올해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세웠다. 이는 전주 대비 각각 4.4%P, 5.5%P, 0.6%P 상승한 수치로, `7주 연속 20%대 돌파`라는 기염을 토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이날 `미우새`에는 카리스마 영화 배우 박희순이 출연해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같은 대학 후배 임원희가 "박희순의 별명을 `박희술래바리`라고 부른다"고 하자, 박희순은 "내가 평소에는 말이 없는데 술만 들어가면 말이 좀 많아진다. 박희순+술+설레발을 합쳐 박희술래바리라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또 신동엽이 "(아내인) 박예진이 너무 웃겨서 결혼을 결심했다"고 들었다고 묻자 둘이 웃음 코드가 잘 맞는다며 유머도 천생연분임을 강조해 훈훈한 모습을 선보였다.
하얼빈으로 여행을 떠난 임원희와 정석용은 이날도 폭탄 웃음과 짠함을 동시에 안겨줬다. 원희와 함께117년 전통의 만둣집을 찾은 정석용은 중국에서 영화 `무사`를 찍었던 추억을 떠올렸다. 석용은 그 당시 `무사`의 여주인공인 장쯔이와 친분을 자랑하며 "장쯔이와 `정`모씨 핑크빛 기류" 스캔들의 주인공은 바로 자신임을 깜짝 고백해 좌중을 놀래켰다. 이에 박희순은 그 영화에 같이 출연했던 "유해진 씨는 장쯔이가 자기랑 되게 친했다"고 말해 뜻밖의 한류 삼각관계로 큰 웃음을 안겼다. 이후 두 사람은 `빙등 축제`에 가서 눈썰매와 마차를 타는 등 짠한 브로맨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영화에 출연하게 된 이상민은 연기를 가르쳐 주기 위해 집에 방문한 김수미와 탁재훈을 맞았다. 김수미는 두 사람에게 향후 미래를 위해서는 예능 보다는 연기를 해야한다며 `즉흥 부부 연기` 연습을 제안했다. 암에 걸린 남편이 아내에게 이별 통보를 하는 연기를 하던 탁재훈에게 김수미는 불쑥 `그 여자 누구야?`라고 불륜 대사를 던져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이 날 28.9%까지 최고의 1분 시청률을 끌어낸 주인공은 홍진영, 홍선영 자매였다. 홍선영이 `간헐적 단식`에 도전하자, 제작진은 홍자매의 24시를 관찰 카메라에 담았다. 아침 10시부터 오후 6시간까지만 먹고 그 이후에는 단식하기로 결심한 홍선영은 뷔페에서 "지금 이거 먹으면서 하나씩 음식 맛을 기억해둘거야. 밤에 배고플 때 생각할 거야"라며 먹고 싶은 음식을 맘껏 흡입했다. 특히 그녀는 "내가 좋아하는 걸로 10대 푸드를 만들면, 피자, 햄버거, 통닭, 짬뽕, 짜장면, 탕수육"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홍선영의 간헐적 단식 방법을 방해한 건 다름아닌 식후 `낮잠`이었다. 홍선영은 몰려오는 낮잠을 참지 못하고 마지막 음식을 먹기 위해 알람을 맞춘 후 꿀잠에 들어갔다. 반면, 홍진영은 그 시간 동안 게임 삼매경에 빠져 진영 어머니 입에서는 "어째쓰까" "우리 딸들을 어째"라는 탄식이 계속 터져 나왔다. 알람이 꺼지고 6시가 되자 과연 선영이 일어날까 보는 사람의 조바심을 자극한 이 장면은 이날 28.9%까지 시청률을 끌어올렸다. 반려견 졸리가 언니를 깨우기까지 했으나 일어날 기색이 없자 진영은 혼자서 김치전을 부쳤다. 음식 냄새를 맡은 선영이 7시경 깨어나자 갑작스럽게 `으아악` 비명 소리가 터져 나와 이후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궁금증을 안겨줬다.
`미운 우리 새끼`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5분에 방송된다.
홍진영 언니 홍선영 간헐적 단식 방법 (사진=SBS)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