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라인 - 하태민의 증시 돋보기] 중국 증시 급락... 원인과 글로벌 여파는?

입력 2019-03-11 17:25  

    진행 : 하경민 앵커

    출연 : 하태민 티엠그로스 대표

    방송일 : 2019년 3월 11일

    Q. 지난주 금요일 중국 증시가 큰 폭 하락했습니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으로 그동안 크게 상승했었는데 상해종합지수가 4% 이상 급락했습니다. 그 의미와 영향을 먼저 짚어주시죠

    중국의 2월 수출액이 20.7%나 급감했다는 소식에 금요일 상해종합지수는 4.4%나 폭락했다. 그나마 강했던 증시인데 상해종합지수도 꺾이는 모습이다. 유럽도 마찬가지다.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감으로 3월 들어 약세 분위기가 뚜렷하다. 미국은 그나마 다시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몰리며 금요일 상해종합지수 급락에도 불구하고 버티는 모습이다. 내용을 보면 미국만 다시 수급이 좋아지고 여타 국가들의 증시는 약세진입 조짐이 보인다.

    Q. 앞서 중국의 2월 수출액이 20% 이상 급감했다고 말해주셨는데 주말에 국내외로 좀 부정적인 경제 관련 뉴스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살펴주시죠.

    OECD가 유로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작년 11월에 1.8%로 예상했었는데, 불과 5개월만에 0.8%나 하향조정했다는 점은 브렉시트, 노란조끼, 스페인 독립문제 등으로 인해 얼마나 유로존 경제가 어려운 상황인지 알 수 있다. 또 한국은행이 ‘1월 국제수지’를 발표했는데, 경상수지가 27.7억달러로 9개월만에 최소 경상수지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은 외국인들에게 부담스러운 악재다.

    Q. 경상수지 감소가 외국인들에게 부정적인 요소라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우리 증시에 영향을 주나요?

    가장 직접적인 것인 환율 상승 압력이다. 지난주 금요일 원달러 환율은 0.6% 상승. 지난달말 이후 상승세다. 앞서 1월 경상수지가 27.7억달러로 감소했다고 했지만 1월 수출 감소폭은 5.8%이다. 2월 수출 감소폭은 11.1%에 달하고,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중국의 수출도 감소세이고, 유로존 경제성장률도 하향되는 등의 환경이라면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경제로 볼 때 환율 상승 요인이다. 지난달 26일 이후 원달러 환율이 1.6% 상승했는데 환율 상승은 단기적으로 외국인 매수 감소, 매도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다. 아직은 우려할 상황은 아니지만 환율 동향을 지속적으로 관찰해야한다. 일단 외국인 매수는 위축될 상황이다.

    Q. 한동안 잊고지냈던 외환시장도 살펴야겠군요. 이제 국내 증시 내부를 분석해보겠습니다. 지난주 우리 증시는 양시장 모두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만 그 중에서 주목해야할 가장 큰 특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차별화다. 지난주는 외국인들도 힘에 부치는지 화요일부터 양시장 모두 순매도 분위기였다. 하지만 연기금이 차별화를 낳고 있다. 연기금은 지난주에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일이나 순매도하며 그 규모는 2,362억에 달했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4일 순매수하며 677억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1/25일경부터 연기금의 코스닥시장 분위기가 나타났는데 지난주에는 매수 강도도 강했지만 유가증권과 정반대 움직임까지 보일 정도여서 체감되는 매수 강도는 더욱 강했다. 연기금의 코스닥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자 금요일 사모펀드도 가세하는 모습인데, 사모펀드는 목요일까지는 순매도 분위기였으나 금요일에는 코스닥시장에서 무려 548억어치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Q. 연기금이 코스닥시장을 순매수한다는 점은 개인투자자들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코스닥시장 입장에서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겠습니다. 매매 내용도 궁금합니다. 연기금의 매매종목은 어떻습니까?

    매매종목도 차별화가 있다. 금요일 연기금의 순매수 상위종목을 보면 이전과는 달리 여러 업종을 고루 사는 모습이다. 업종을 고루 샀다기 보다는 종목별 접근을 했다는 것이 더욱 타당하겠다. 그동안 매물에 시달리던 포스코켐텍을 12억치나 순매수(순매수 1위)한 점이 눈에 띈다. 바이오주에 대해서도 이제는 매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업종으로 보다는 개별종목 차원에서 대응하는 모습이 더 뚜렷한데, 순매도 종목을 보면 더 분명해진다. 실적을 발표한 에스엠,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된 서울반도체, 어닝 쇼크였던 코스메카코리아, 그외 실리콘웍스, AP시스템 등을 순매도해서 금요일 연기금 움직임은 같은 업종 내에서도 매수와 매도종목이 혼재하는 모습이다. 같은 업종 내에서도 차별화가 있다.

    Q. 앞서 연기금이 지난주 코스닥시장에서 순매수를 지속하자 금요일에는 사모펀드도 500억 이상 순매수를 기록했다고 하셨습니다. 여타 기관 동향도 궁금해집니다. 기관 전체적으로 코스닥시장 동향은 어떤까요?

    기관 전체를 놓고 보면 연기금 동향과는 차이가 있다. 그 차이는 사모펀드의 동향이 만든 것이다. 앞서 본 연기금 순매수 종목과의 공통점은 바이오와 2차전지 소재다. 차이점은 엔터/미디어주에 대한 순매수가 강했다. 따라서 코스닥시장에 대해 기관 순매수 분위기면 바이오, 2차전지 소재가 유리하다. 사모펀드 순매수가 강하다면 엔터/미디어도 관심이 필요하다. 하지만 금요일 에스엠에 대해 순매도하는 데서 알 수 있듯 이제부터는 철저히 개별종목 차원에서 접근해야한다.

    (자세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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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라인 1부(연출:이무제 작가:은빛나)는 매주 월요일~금요일 오전 9시 50분부터 10시 40분까지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한국경제TV 홈페이지 케이블TV, 스카이라이프, IPTV(KT 올레TV:180번 SK 브로드밴드:151번 LG U플러스:162번), 유튜브 한국경제TV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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