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테라` 출시로 어렵고 힘들었던 맥주사업의 마침표를 찍고 반드시 재도약의 틀을 마련하겠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새 맥주 `테라`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반드시 맥주시장을 되찾겠다는 각오를 다졌습니다.
창립 100주년을 5년 앞둔 하이트진로는 소주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성장 기반과 해외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판삼아 맥주시장에서 또 한번의 성공신화를 만들겠다는 포부입니다. 품질과 디자인, 콘셉트 등 모든 면에서 새로운 테라가 그 선봉에 설 것이란 설명입니다.
신제품 테라는 하이트진로가 2013년 퀸즈에일을 선보인 이후 6년 만에 출시한 제품입니다. 제품 개발 검토는 5년 전부터 시작했고, 2년 간 준비 과정을 거쳤습니다.
`테라`는 라틴어로 흙, 대지, 지구를 뜻합니다. 전세계 공기질 부문 1위를 차지한 호주에서도 청정지역인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의 맥아만을 100% 사용하고 발효 공정에서 자연 발생하는 리얼 탄산만을 100% 담았다고 하이트진로는 강조했습니다.
특히 초미세먼지 경보가 일상화되어 청정, 자연, 친환경 등에 대한 갈망이 커지고 있는 시대적 요구를 반영하는 동시에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맛을 실현해서 대중성을 확보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발효 공정에서 자연 발생하는 탄산만을 사용하기 위해 별도 저장 기술과 장비도 새로 도입했습니다. 이를 통해 라거 특유의 청량감을 강화하고 거품과 탄산을 오래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하이트진로는 `청정라거`라는 콘셉트에 맞춰 `그린`을 브랜드 컬러로 결정하고 모든 제품 포장에 적용했습니다. 기존 갈색 병에서 벗어나 녹색병으로 변화를 준겁니다. 특히 병 어깨 부분에 토네이도 모양의 양음각 패턴을 적용, 휘몰아치는 라거의 청량감을 시각화했습니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상무는 "신제품 `테라`는 원료, 공법부터 패키지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을 완전히 차별화한 데다 청정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채워줄 수 있는 고품질 맥주"라며 "올해 안에 두 자릿수 이상의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테라를 통해 올해 하이트진로는 맥주 부문에서 흑자전환을 달성하겠단 목표입니다. 어떻게 마케팅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홈런 타자가 되기 위해 테라를 폭발력 있는 제품으로 만들었다며 자신감을 표했습니다.
국내 맥주시장 경쟁 심화로 그간 하이트진로 실적 또한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맥주 부문에서 기세가 꺾이면서 영업손실을 기록해왔습니다. 2016년 -217억원, 2017년 -289억원, 지난해에도 200억원 안팎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당분간 흑자 달성이 쉽지 않단 과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하이트진로의 야심작인 `테라`로 전환점을 만들겠단 겁니다.
신제품은 오는 21일 첫 출고 후 전국 대형마트, 편의점, 음식점, 유흥업소 등에서 동시 판매됩니다. 출고가는 기존 맥주와 같고 알코올 도수는 4.6%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