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 최길수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
방송일 : 2019년 3월 15일
Q. 지난 연말과 올해 1, 2월… 그리고 3월 한국 증시의 온도차가 뚜렷하다.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 정리해보자면?
지난 1월 4일 파월 연준의장이 “금리인상에 인내심을 가지겠다”는 발언을 기점으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MOU 초안 마련 소식과 연준 관계자의 비둘기파적인 발언, 그리고 ‘자산 축소’의 종료 가능성을 시사한 FOMC 의사록 발표 영향으로 달러강세가 진정되며 상승하였습니다. 그러나 2월 말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반적으로 증시는 북미 정상회담 전까지 견조하게 상승을 이어갔으나 그 이후 코스피는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습니다. 반면 코스닥의 경우 외국인들의 순매수에 힘입어 견조한 모습을 이어갔습니다.
Q. 대외적으로도 투심을 불러일으킬만한 재료들이 부재한 상황이다. 글로벌 주요 이슈들은 무엇이고, 어떤 식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쳤나?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협상 타결을 매우 원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영국 의회는 노딜 브렉시트를 거부하는 표결을 통과시키는 등 미중 무역협상과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는 점진적으로 완화되며 위험자산 선호심리는 강화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다만 S&P500 12M Fwd PER 이 5년 평균(16.4 배)에 근접한 16.3 배를 기록하고 있어 차익욕구가 높아진 점은 미증시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어 심리적 부담감이 가중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중국의 경우 중국 증권업협회가 증권사 대표들과의 회의 내용 중 2015년 주가 이상 동향에 대한 교훈을 언급되었음이 언론에 의해 보도 되었는데, 이는 중국 증권업협회가 연초 대비 30% 넘게 급등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즉 향후 중국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음을 반증한다고 생각합니다.
Q. 2주 간의 3월 증시가 열렸고 이제 남은 거래주간도 2주가 남았다. 수급과 거래대금 등 남은 3월 증시 방향성, 그리고 이를 좌우할 주요 이슈는?
지금까지 시장의 향방을 결정한 것은 펀더멘탈이 아닌 미중 무역협상, 북미 정상회담과 같은 정치 등 이슈에 의한 수급적 움직임의 여파로 판단됩니다. 이에 당분간 주식시장은 수급적 움직임,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3월은 미ㆍ중 무역협상과 MSCI에서 발표한 중국 A주 편입 발표로 인해 한국 시장 자금 유출에 대한 우려감이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친 모습입니다. 특히 MSCI A주 편입 발표 이후 지난 12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약 6,400억 원 순매도 하였습니다. 아직 대기중인 패시브 물량을 감안하면 이러한 수급적 부담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판단합니다. 하지만 14일 미국 소비판매 등으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는 움직임이 관찰 되었고, 1월 유로존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1.4% 증가하며 ‘유로존 경기 바닥론’에 힘이 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경기 둔화 우려는 점차 해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MSCI관련 수급적인 부담 또한 해외 액티브 펀드들은 중국 비중이 BM 보다 높고, 한국은 낮은 비중을 편입했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향후 수급적 부담은 점차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Q. 4월 증시도 조심스럽게 대비해야 할 시기… 단기적으로는 남은 3월 증시, 중장기적 관점으로는 2분기 증시부터 그 이후까지 내다볼 만한 유망 업종과 이에 대한 현 구간 전략은 어떻게 가져가 보면 좋을까?
단기적으로 가장 눈에 띄이는 부분은 코스닥과 내수주의 강세입니다. 특히 코스닥은 연초 이후 11% 이상 상승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형 기술주 상승에 따른 수혜와 함께 우리나라 정부의 벤처투자 활성화정책 추진에 따른 정책적 움직임에 대한 기대감이 코스닥에 반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코스닥 순매수 움직임 역시 이러한 기대감의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라고 판단됩니다. 그 결과 중단기적으로는 코스닥과 중형성장주가 유망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반면 작년 말 이후 꾸준히 강세를 보여왔던 가치주, 특히 대형가치주는 최근들어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수출주의 부진과 함께 대형주의 수급적 부담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때문에 향후 수급적 쏠림 해소와 함께 수출이 개선된다면 다시 한번 대형가치주가 상승 사이클 궤도에 올라 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대형가치주의 상승에 대비하는 전략도 함께 병행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업종의 경우 외국인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는 업종이 유망할 것으로 판단합니다. 올해 들어 외국인들은 건강관리, 증권, 유틸리티 업종 등을 꾸준히 순매수하고 있습니다. 반면 자동차, 통신서비스, 은행 업종의 경우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도체 업종의 경우 3월 이후 약 3,000억 원 가량 순매도하고 있으나 이는 지난 1월, 2월 유입되었던 3.9조 원 가량의 매수 물량 중 차익매물 일부가 출회된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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