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63%의 시청률을 기록한 국민 드라마 `보통사람들`로 데뷔해 드라마 `욕망의 문`, `하얀거탑` 등에서 활약한 40년 차 배우 정한용이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한다.
이날 정한용은 90세 노모와 함께 유년시절 살던 왕십리 집터를 방문해 작곡가 길옥윤 (본명 최치정)의 친동생 최치갑을 찾는다.
세기의 커플로 유명한 길옥윤(본명 최치정) 패티김 부부는 물론 그 가족들까지 인연이 깊다는 정한용. 그들과 정한용의 인연은 정한용이 초등학교 6학년생 때인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한용이 왕십리에 살던 시절 정한용의 집에 세 들어 살던 최치갑과 그의 노모가 알고 보니 작곡가이자 패티김의 남편 길옥윤의 어머니와 친동생이었던 것.
당시 4년여를 한 지붕 아래에서 같이 살았던 정한용과 최치갑! 서울대 치대생이던 최치갑은 13살의 정한용에게 영어 공부도 가르쳐 주고, 정한용의 어머니가 허락하지 않던 불량식품을 몰래 사주기도 했다. 또한, 작곡가 길옥윤의 동생답게 음악에 관심이 많던 최치갑은 자기가 모은 LP판을 정한용에게 들려주기도 했다고.
하지만, 친형제 같이 지내던 최치갑이 군의관으로 복무하면서 왕십리 집을 떠나게 되고 50여 년의 세월이 지났다. 당시에는 13살 소년이었던 정한용이 환갑이 훌쩍 넘어 추억 속 친형 같았던 최치갑을 찾아 나선다는데..
정한용은 "형제가 없던 나에게 최치갑 형은 친형 같은 존재였다"고 전하며 "어렸지만 최치갑 형에 대한 기억이 뚜렷하고, 친동생처럼 나를 챙겨줬던 기억을 잊지 못해 더 늦기 전에 만나고 싶다"며 최치갑을 만나고 싶은 간절함을 내비쳤다.
정한용이 한지붕 아래에서 친형제처럼 지내던 최치갑을 찾아나서는 모습과 정한용과 그의 노모가 풀어놓는 길옥윤-패티김 부부의 일화들은 15일(오늘) 저녁 7시 40분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TV는 사랑을 싣고` 정한용 (사진=KBS)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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