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예비인가 ‘막전막후’

고영욱 기자

입력 2019-03-19 17:20  

    <앵커>

    다음 주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심사를 앞두고 양대 컨소시엄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름만 대도 알만한 기업들을 파트너사로 대거 영입하고 금융권 거물급 인사들을 사외이사로 모셔가는 등 분주한 모습입니다.

    고영욱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심사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신한은행과 토스 컨소시엄은 인터넷전문은행 이름을 ‘토스은행’으로 정했습니다.

    파트너사로는 손해보험업계 2위인 현대해상과 글로벌 전자상거래업체 카페24, 온라인 부동산 중개플랫폼 직방, 온라인 패션몰 무신사, 회계서비스 대행업체인 한국신용데이터 등이 참여합니다.

    현재 주력회사와 파트너사들의 지분율을 놓고 논의 중인데 최대주주로는 토스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EB하나은행과 SKT, 키움증권 컨소시엄에서 만들 인터넷전문은행 이름은 ‘키움은행’입니다.

    지금까지 파트너사 명단엔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만 올라왔는데, 배달앱 배달의 민족과 편의점 CU 운영사인 BGF 등이 이번 주 중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막후에서 상당한 실력을 행사할 수 있는 거물급 사외이사 영입 경쟁도 치열합니다.

    실제로 토스은행 진영의 신한은행은 변양호 전 금융정보분석원장과 이윤재 전 대통령 재정경제비서관을 사외이사로 영입했습니다.

    변 전 원장은 재정경제부 국장 시절 외환은행 매각을 담당했던 인물로 유명하고, 이 전 비서관은 이헌재 전 부총리의 사촌동생으로 공직생활 동안 경제, 금융 분야 요직을 두루 거쳤습니다.

    키움은행 진영에선 SKT가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금융실명제와 부동산 실명제, 외환위기 등 경제 위기 때마다 ‘대책반장’을 맡았으며, 현재 금융당국 수장들과도 상당한 교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26일 예비인가 신청을 접수받아 60일 간의 심사를 진행한 뒤, 오는 5월 예비인가 결정을 내린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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